市, 6월까지 하천공사 완료
연말 준공목표…작업 `한창`
지역 스토리텔링 관광 기대

▲ 올 연말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항 장기유배문화체험촌 조감도. /포항시 제공

수년 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장기유배문화체험촌이 올 연말 사업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부지 확보 문제로 4년 여를 표류했던 장기유배문화체험촌 사업은 지난해 3월 사유지 6천258㎡에 대한 토지보상 협의를 완료하고 같은 해 11월 첫 삽을 떴다. 장기면 서촌리 285번지 일원에 총 면적 1만377㎡와 탐방로 4㎞, 시비 38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이 사업은 현재 부지 조성과 소하천 복원 등 하천공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말께 1차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조경과 편의시설, 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2차 사업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장기유배문화체험촌이 완공되면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 선생 등을 중심으로 한 포항만의 스토리텔링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기발전연구회에 따르면 장기면에는 조선 초부터 조선말까지 117명(고증된 수)의 관리와 연좌인이 유배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이 유배 시절 남긴 주옥같은 문학작품과 사연 등은 오늘날 귀중한 역사 자료로 다뤄지는 등 가치가 높다.

실제로 경남 남해군은 `구운몽·사씨남정기`의 저자 서포 김만중의 유배 역사를 활용해 `남해유배문학관`을 건립하고 `김만중 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유배 문학을 계승해 한국문학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포항의 역사를 활용한 새로운 스토리텔링 관광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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