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

▲ 문경요 도천 천한봉 선생 作

지난해 12월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문화관광축제 등급 심사에서 우리나라 최고 등급의 축제로 선정됐다.

오는 29일부터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문경시와 축제조직위원회, 문경지역 도예인들은 어느 때보다 공들여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1999년 처음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지역의 전통 도자기를 매개체로 그동안 문경의 문화와 관광자원, 특산물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세트 건물로 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축제를 열면서 전통 찻사발과 궁궐과 기와집 등 한국의 멋이 잘 어우러진 축제로 호평을 받았다.

대표축제 첫해를 맞아 달라진 것은 도예인들의 참여와 관광객 증대를 위한 차량지원을 확대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작년 `전국 문화관광축제` 최고 등급
도예인 참여 확대·체험 프로그램 강화
한·중·일 다례시연으로 다양한 체험도
문경 전담여행사 선정해 맞춤형 홍보

□ 발물레 시연 등 참여자 만족도 높여

발물레 시연 퍼포먼스 프로그램 편성으로 도예인들이 더 가깝게 관람객들에게 다가가도록 했으며, 차인 단체 등 다례시연 관련단체에 70여 대의 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담여행사 지정을 통해 내외국인 모객활동을 강화하고, 한복체험장을 매표소 입구에 설치해 전통의 멋을 느끼게 할 방침이다.

축제 안내 및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할 찻사발 방송국도 처음으로 운영해 축제의 격을 높인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했으며, 관람객과 호흡하는 버스킹 공연장도 3곳을 신설해 운영한다.

LED 투명유리를 설치한 축제 홍보관과 축제 App을 활용한 축제장 안내시스템을 구축해 관광객 편의를 높였고, `세계를 담는 문경새재국제명상차회`와 `자연주의 효재가 들려주는 차도구 이야기`, 윤용이 교수의 `조선 찻사발의 세계`강의 등 문경전통찻사발축제만의 특색 있는 만남도 준비돼 있다.

입장권 구매시 제공되는 체험상품이자 기념품으로 인기인 상평통보 엽전을 올해는 `2017 대표축제 기념주화` 형태로 발행해 소장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 체험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전통다례시연.
▲ 체험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전통다례시연.

□ 개막식·공식행사·체험행사

올해 축제는 공식행사, 기획전시, 특별행사, 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공식행사는 4월 29일 오전 11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5월 7일 오후 2시 30분 주공연장에서 열릴 시상식이다.

개막식은 식전공연과 주제공연, 퍼포먼스, 아름다운 찻자리가 주된 행사다.

기획전시는 문경시의 자매도시인 중국 이싱시의 도예작가 4인의 특별 초대전, 5만원 내외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경도자기획전, 대한민국 도예명장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명장전, 전통도예작가 40여명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경전통도자기명품전, 찻사발공모대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사극드라마 홍보관이 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예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예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제14회 전국찻사발공모대전에서 문경 갈평요의 신석용 씨가 웅천찻사발을 출품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차지했으며, 장려상 이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특별행사는 김정옥과 천한봉 두 원로 도예가가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 문경 전통 발물레 경진대회,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 고려시대 차 겨루기를 재현한 가루차 투다 경연대회, 한국차인연합회와 일본 우라센케 다도·중국 다예연구중심의 한·중·일 다례시연, 선조도공 추모 헌다례 등이 준비됐다.

체험행사는 도자기 물레성형 체험을 하는 찻사발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사기장의 하루 체험, 망댕이가마 불지피기, 축제장 곳곳에 있는 영화 속 주인공을 찾아 경품을 받는 `영화속 주인공을 찾아라`, 찻사발을 주제로 오행시를 짓는 `오행시 장원을 찾아라` 등이 준비돼 있다.

알찬행사는 입장권을 추첨해 1천만원 상당의 달항아리 등을 선물하는 경품추첨과 문경온천타운과 점촌 문화의거리에서 열리는 문경 밤사랑 축제, 전국 차인단체 초청 차인의 날, 문경지역 읍·면·동별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등으로 펼쳐지는 시민의 날, 축제 사진 콘테스트, 축제 후기 공모전, 농·특산물 판매로 꾸며졌다.

 

▲ 관광객들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
▲ 관광객들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

□ 경북도 최초로 6개 전담여행사 선정

유료 입장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축제 마지막 날인 5월 7일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주어지는 선물은 8대째 전통 도자기를 빚는 영남요 김경식 도예가의 작품인 너비 50㎝, 높이 50㎝ 크기의 철화용문 백자 달항아리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입장권은 어른 5천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3천원이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시민들이 외국인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카우치 서핑을 도입한다.

인터넷 여행자 커뮤니티인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은 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를 `찾아다니는 것`을 뜻하는 말로 현지인은 여행자를 위해 자신의 카우치(소파)를 제공하고, 여행자들은 현지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세계를 무료로 숙박하며 여행하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문경시는 경북도에서 처음으로 수도권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경시 전담여행사 6곳을 선정했다.

 

▲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br /><br />/문경시 제공
▲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문경시 제공

전담여행사로 선정된 곳은 홍익여행사·아름여행사·롯데관광개발·여행스케치여행사·애니원투어·짚라인코리아 등 6개 업체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별한 문경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자사 홍보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모객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차와 도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물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준비된 축제”라며 “후회하지 않는 문경 방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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