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익잉여금 750억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아

포스코ICT(대표 최두환)가 지난해 장사를 잘했다.

순이익이 흑자 전환되면서 이익잉여금도 70% 이상 증가했다.

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ICT의 이익잉여금은 7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6%(310억 원) 늘어나면서 그룹 내 8개 계열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포스코ICT는 이익잉여금 증가로 사내유보금도 11.6%(310억 원) 늘어난 2천983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그룹이 전략적으로 집중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업으로 2015년 12월부터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의 스마트화를 비롯 주요 공장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앞장섰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통합 데이터센터 등의 기반 시설 구축 과정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처리하기 때문에 실적이 급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2015년 140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522억 원으로 급증했고 당기순이익도 -563억 원에서 37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이 급증하며 포스코ICT의 이익잉여금도 대폭 늘어난 것이다. 올 1분기도 영업이익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93억 원에서 78.8%(73억 원)나 늘어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올해도 비즈니스의 스마트화를 통해 차별적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성공 사례를 타 공장으로 확대 적용하고 대외 철강분야는 물론 연속 공정의 스마트 팩토리시장 진출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ICT에 이어 계열사 이익잉여금 증가율은 포스코강판(70.6%), 포스코켐텍(9.6%), 포스코대우(4.5%), 포스코(2.6%) 등이다.

포스코건설(-38.0%)과 포스코에너지(-33.0%), 포스코엠텍(-1.3%)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잉여금이 감소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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