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시노인종합복지관 개관식 행사.
▲ 상주시노인종합복지관 개관식 행사.

상주시는 예로부터 광활한 농경지와 풍부한 물산으로 인심이 순후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불렸다.

역사적으로도 웅주거목(雄州巨牧)의 면모를 면면히 이어왔다.

특히, 사회복지와 관련해서는 1602년에 건립된 상주시 청리면의 `존애원`이 역사와 상주 사람들의 철학을 명쾌하게 대변하고 있다.

존애원은 임진왜란 이후 백성들의 아픔을 주민들 스스로 덜어주기 위해 탄생한 전국 최초의 사설의료기관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남을 돕게 된다`는 정자(程子)의 존심애물(存心愛物)에서 따온 존애원은 상주지역 13개 문중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료와 구휼활동을 펼친 보기드문 박애정신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성 위에 상주시는 사회복지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유치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노인 인구 27%… 어르신 복지 지원 총력
40억 투입해 578개 경로당·복지관에
다양한 건강맞춤 프로그램 시행키로

장애인 생활안전 도모해 통합 이끌고
저소득층 능력 배양·기술 습득 지원

`애국·충절의 도시` 상징성 부각해
도시 이미지 제고, 문화운동 발전 추진

◇ 어르신들의 노후생활 적극 뒷받침

인구고령화에 따라 상주시도 최근 노인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현재 상주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대비 27%로 이미 고령사회 기준(14%)을 상회했다. 따라서 노인복지는 시의 중요한 시책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3월에는 상주시노인종합복지관을 개관하는 등 노인복지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주시의 노인복지 예산은 650억여원이다.

65세 이상 노인 2만2천500여명에 대한 기초연금 지원과 1천100여명의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생계가 어렵고 질병으로 보호가 필요한 독거노인에 대해 15억원의 예산으로 노인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식사배달 및 경로식당 무료급식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시책을 추진한다. 또 노인복지환경 여건 조성을 위해 40억원의 예산으로 지역의 578개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1억원의 자체예산을 들여 건립한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은 노인복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인복지의 과제는 근본적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문제라 보고 상주시는 무엇보다도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따뜻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 <br /><br />자원봉사박람회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 자원봉사박람회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 행복하고 차별 없는 사회건설

장애인복지(handicapped welfare)의 기본이념은 인간 존엄성의 실현이다. 상주시 장애인복지의 비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장애인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으로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장애인 시설 및 단체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참여 활동을 증진하면서 사회통합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올해 장애인복지 예산은 총 126억9천400만원이다. 장애연금 및 장애(아동)수당이 2천671명에 36억5천800만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 60명에 4억5천600만원, 장애인활동지원 130명에 9억7천300만원, 장애인복지시설과 단체 20곳에 86억1천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상주시는 중증장애인 등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 콜택시 9대를 운영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상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이 탁구 연습을 하고 있다.
▲ 상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이 탁구 연습을 하고 있다.

◇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체감온도 올려

상주시는 사례관리사업을 읍면동으로 확대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수요자를 발굴하고 다양한 민간자원을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해 사례관리사업을 추진하면서 각종 상담과 공적 및 민간자원 6천27건을 연계 지원했다.

긴급복지제도는 주 소득자의 사망, 질병, 이혼, 실직 등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서 생계유지가 곤란한 경우나 중한 질병으로 입원한 경우 생계 및 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기준은 4인기준 소득인정액 335만원 이하, 재산 8천500만원 이하, 금융재산 500만원 이하이며 가구 특성에 따라 주거·교육·연료·장제·해산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408명에게 3억3천9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3억4천9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는 `찾아가는 OK주민종합서비스`를 20곳 7천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어르신의 만족도를 높일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 다양한 서비스 연계로 시민 삶의 질 향상

상주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따라 수급자 가구의 욕구에 맞춰 필요한 급여를 제공하는 `맞춤형급여`체계를 운영 중이다.

수급권자는 `기초생활보장`을 통합신청 할 수 있으며 본인 선택에 따라 급여종류별로도 신청이 가능하고, 선정기준을 다층화해 소득이 일부 증가하더라도 계속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능력 배양, 기능 습득 지원 및 근로기회 제공 등과 함께 국가의 보호에 안주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자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보장급여와 관련, 객관성과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복지과에 `통합조사관리담당`을 둬 사회보장급여 확인조사를 한다.

조사대상은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차상위장애수당, 차상위자활,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 한부모가족 지원, 청소년특별지원, 우선돌봄 차상위, 타 법 의료급여(북한이탈주민·주요 무형문화재 보유자·국가유공자) 등 12개 복지사업 대상 총 3천159세대다.

조사는 대상가구에 대한 소득과 재산 관련 정보를 확인한 후 급여·자격변동사항을 처리하며 변경자에게는 조사의 취지와 탈락사유, 소명방법 등을 통지해 이의신청을 받는다.

합리적인 소명처리를 위해 복지관련 부서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보완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 상주시가 찾아가는 OK주민종합서비스 행사를 열고 있다.
▲ 상주시가 찾아가는 OK주민종합서비스 행사를 열고 있다.

◇ 애국충절과 호국보훈의 상징성 부각

상주시는 지역의 항일역사와 희생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해부터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국채보상운동 사료 발굴과 독립유공자(유족 포함) 의료비 지원사업, 국가보훈세대 방문, 보훈의 달과 연계한 문화공감행사 등도 추진 중이다.

6·25전쟁 때 상주시 화서면 상곡리 일대에서 벌어진 `상주화령지구 전투`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50년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이 전투에서 북한군 제15사단은 2개 연대가 괴멸했고, 아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는 시간적 여유를 벌 수 있었다.

상주시는 이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2009년부터 육군50보병사단과 함께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상주화령지구 전투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전승기념식, 시가지 퍼레이드, 전적지 참배 등의 행사를 통해 명품 전승행사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호국충절의 도시 이미지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나라사랑 정신계승과 청소년 호국안보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121억5천200만원을 들여 `상주화령지구전투 전승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있는데, 2017년 9월에 기념관을 완공하고 2018년 5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상주시는 이런 사업들을 통해 호국보훈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이를 지역의 새로운 정신문화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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