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조선시대 대과시험 `재현`
일반부·학생부 41명 급제자 시상
1994년부터 한시 백일장으로 개최

▲ 지난 21일 오전 안동시 도산서원에서 도산별과 기념 과거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는 지난 21일 도산서원에서 조선 시대 유일하게 지방에서 본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 재현 행사를 가졌다.

도산별과는 퇴계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정조의 뜻에 따라 1792년에 시행했다. 이후 그 의미를 되돌아보고 재현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전국 한시 백일장으로 개최했고, 2013년부터는 문헌을 참고해 음력 3월 25일 정일에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 시제는 퇴계 선생의 `성학십도` 중 제1도인 `태극도`를 읽고 써내는 `독 퇴계선생 태극도설 유감(讀 退溪先生 太極圖說 有感)`으로 정했다.

퇴계 선생은 선조가 성군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성학의 내용 중 태극도를 첫 번째로 놓았다고 한다. 일반부 갑과 3명, 을과 7명, 병과 23명 급제자와 학생부 갑과 3명, 을과 2명, 병과 3명 등 모두 41명을 시상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산별과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지역에 전해오는 전통적인 문화 자산을 꾸준히 발굴해 `감동의 문화자산`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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