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다
한국당 소속 의원 `인해전술`
민주당 소속 의원 `1인 다역`

▲ 20일 중앙상가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운동원들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박순원기자

20일 자유한국당 차동찬 포항시의원은 중앙상가 우체국 앞에 모습을 보였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는 “오천에서 유세가 진행 중이다. 빨리 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시의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민주당 포항 북구 선대위의 대변인을 맡고 있다.

2017년 현재 포항시의회 시의원은 모두 32명이다. 이 중 27명의 시의원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며 2명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무소속이 3명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은 포항시의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지난 18일 포항시의회의 제238회 임시회가 종료되면서, 시의원들은 대통령 선거의 운동원으로 등록됐다. 각자 정당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의 전략은 `인해전술`이다. 육거리와 우현사거리 등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안병국 의원은 “출근조와 퇴근조로 나뉘어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고 했다.

포항시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본인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출근인사와 퇴근인사를 병행한다. 또 전통시장 등에서 행해지는 집중유세에는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시의회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이재진 의원은 “지금도 나와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어제와 오늘의 분위기가 다르다. 포항에서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소속 이동걸 의원도 “대잠사거리에서 출·퇴근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선거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인해전술`을 펼치는 한국당은 외부로 지원을 보내기도 했다. 전반기 포항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칠구 의원은 “지금 김천에 있다. 경북유세단 총괄본부장을 맡았다”고 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인 다역`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북구의 박희정 의원은 대변인 역할 이외에도 유세 지원을 나가기도 한다. 남구의 김상민 시의원도 상황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한국당과 같이)길거리에 나가 있다고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한국당의 `인해전술`에 대비해, 최대한 외부 지원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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