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전석 매진 사태
구매 80%가 서울·부산·제주
외국인 특별존도 300석
내일 두류공원서 개막

▲ 오는 22일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달구벌 소원풍등날리기`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대구시 제공

오는 22일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리는 `달구벌 소원풍등날리기`행사가 전국적인 축제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소원풍등날리기 행사 판매 시작과 동시에 입장권이 전석 매진됐으며, 구매자 약 80%가 서울·부산·제주 등 타시도민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행사는 ㈔대구불교총연합회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형형색색 달구벌관등놀이`의 부대행사로 출발했다.

내빈 위주로 소규모로 날리던 풍등 규모를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의 일환으로 확대하면서 2010~2013년 150여개에서 2014년 1천400개, 2015년 1천900개, 2016년 2천200개, 2017년 2천500개로 대폭 늘어나 전국적인 화젯거리는 물론 달구벌관등놀이의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에서 풍등 날리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입장권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지난달 25일 진행한 1차 예매에서 2천100장의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되자 지난 1일 당초 계획보다 500장을 늘린 2천600장의 입장권 2차 예매에서도 1분만에 동이 났으며, 판매 게시판에서는 3차 예매진행여부에 대한 질의와 취소된 입장권의 양도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입장권 구매자들을 분석한 결과 대구시민은 전체 20.6%에 불과했으며, 79.4%는 서울·부산·제주 등 타시도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과거 관광의 불모지라는 대구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구시 등은 주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에 입장하는 3만 외에 공원 인근에 풍등을 감상하고자 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3타워 회전 레스토랑을 비롯한 인근 식당, 숙박업소의 관광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당일 일본인 관광객, 해외 유학생뿐만 아니라 도쿄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대만 유명 여행월간지 취재팀도 참석할 예정이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존(300석)을 설치하는 등 향후 소원풍등날리기가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입장권 수익금을 전액 투입하는 등 안전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며 “소원풍등날리기가 종교·연령·국적을 초월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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