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동성로 찾아
안보 강조하며 표심 공략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구를 방문했다. 대선 주자로 확정된 이후 첫 방문이다. 18일 대구 서문시장과 동성로 등을 찾은 안 후보는 `보수의 도시 대구`에서 `안보`를 거론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안 후보 측에서 현충원에 참배 온 천안함 유가족들을 홀대한 사실이 `진짜뉴스`로 밝혀지면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문시장과 동성로 등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대구·경북 중도·보수 성향의 표심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

특히, 안 후보는 동성로에서 가진 유세에서 “북한은 저를 두고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 할 정도로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핵을 버려고 도발을 멈출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안보도 외교도 위기이지만 당선시켜주면 안보 대통령으로 굳건한 한미동맹, 튼튼한 자강안보로 북한이 두려워하도록 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최고의 안보 국가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가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 대구가 통합을 선택해야 한다. 대구가 안보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대구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후보와 같은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 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면서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공격했던 문 후보가 이제 와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 통합을 말한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의 대구 방문에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시민이 모습을 보였다. 서문시장을 방문한 100여 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은 “문재인은 절대로 찍으면 안된다”거나“홍준표 될 거 같으면 찍어주겠지만 이러면 문재인을 밀어주는 것”이라며 반문정서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 측이 천안함 유가족에게 현충원 묘역을 비워달라고 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가 아니었다. 안철수 후보는 18일 기자들을 만나 천안함 유가족들 주장에 대해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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