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아트스트리트 `재생, 새로운 탄생전`
지하철 2호선 예술거리, 6월2일까지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19일부터 6월 2일까지 `재생, 새로운 탄생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자체 기획한 두 번째 전시로 설치작품만으로 구성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특별하고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지하철 2호선 범어역 지하도의 유휴공간을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의 공간으로 연중 기획전시 및 많은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설치전은 `재생, 새로운 탄생`이라는 주제로 지하도 예술거리 전체에 설치작가 12명의 설치작품들로 구성된다. 설치작품들은 일회성으로 전시공간을 떠나서는 더 이상 작품으로서 생명을 잃는다. 설치작품이 가지는 이러한 특별함과 아쉬움에 대해 설치작가들이 각자 가지는 개별적인 이야기를 이번 전시를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

물질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한번 사용되고 없어지는 일회성은 단순히 작품에서 뿐만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숙고의 대상이며, 풀어야할 숙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범어아트스트리트 지하도 거리에서 다시금 작가들에 의해 재생되어 생명력을 가지게 된 작품들은 시·공간을 달리해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다.

참여작가는 권기철, 김결수, 김미련, 김선경, 김수미, 김태형, 노병열, 이은재, 오지연, 이화전, 정세용, 홍희령작가로 지역에서 설치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로 전시 주제를 12개의 스페이스 공간과 벽면갤러리에서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번 설치전과 연계해 시민참여 이벤트 `너도나도 프로젝트`도 커브2410에서 진행된다. 시민참여 이벤트는 지하도를 지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준비된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시민들이 직접 설치작품을 협동해 제작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가장 작은 전시공간인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김종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윈도우갤러리 전시는 지역의 중견작가의 전시를 릴레이로 연중 개최함으로써 직접 갤러리를 가지 않더라도 생활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전시다.

김종언 작가는 새벽녘이나 눈이 오는 밤풍경을 주로 그린다. 그의 그림은 어둡지만 환한 불빛이 있고 차갑지만 시리지 않은 인간애가 녹아있는 서정적인 겨울밤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그래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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