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최초 무형문화재
백영규 도예 초대전
대구 수성아트피아, 30일까지
고령 최초의 무형문화재 토인(土人) 백영규 도예초대전이 1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백영규(79) 도예가는 14세 때부터 조선 말기 고령요를 지켜온 김봉대옹 등 4인에게 우리 흙과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유약으로 장작가마에 구워내는 전통도예 방식을 전수받았다.
그는 고령 백자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무형문화재(조선백자사기장)로 지정됐다.
고령은 토기로 유명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고령 백자는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백자에 비해 다소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깊은 흰색의 정수를 보여주는 달항아리 작품 60여 점이 소개된다.
백영규 작가의 도자기는 오묘하며 풍부한 질감이 있다. 질감에 자연스러운 습성이 담겨 우아한 품위가 있다.
그 품위 있는 멋 중에도 달항아리는 전시의 백미다.
백영규 작가는 “도자기는 흙으로 빚어 형상을 먼저 만들고 불에 구워 화학적 변화인 유리화하는 조건이 잘 맞춰야 하므로 도자기를 빚는 것은 불의 힘을 고스란히 받은 예술”이라고 했다.
백영규 작가는 일본 6대 도시 순회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한국미술대상전 은상, 서울코엑스 국제전통도예 명인명장 50인전 은상 등을 받았다.
현재 고령문화원 이사, 경북도예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고령요도예전수관을 운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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