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최초 무형문화재
백영규 도예 초대전
대구 수성아트피아, 30일까지

▲ 백영규作 백자임호·백자철화용충

고령 최초의 무형문화재 토인(土人) 백영규 도예초대전이 1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백영규(79) 도예가는 14세 때부터 조선 말기 고령요를 지켜온 김봉대옹 등 4인에게 우리 흙과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유약으로 장작가마에 구워내는 전통도예 방식을 전수받았다.

그는 고령 백자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무형문화재(조선백자사기장)로 지정됐다.

고령은 토기로 유명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고령 백자는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백자에 비해 다소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깊은 흰색의 정수를 보여주는 달항아리 작품 60여 점이 소개된다.

 

▲ 백영규作 백자 달항아리
▲ 백영규作 백자 달항아리

백영규 작가의 도자기는 오묘하며 풍부한 질감이 있다. 질감에 자연스러운 습성이 담겨 우아한 품위가 있다.

그 품위 있는 멋 중에도 달항아리는 전시의 백미다.

백영규 작가는 “도자기는 흙으로 빚어 형상을 먼저 만들고 불에 구워 화학적 변화인 유리화하는 조건이 잘 맞춰야 하므로 도자기를 빚는 것은 불의 힘을 고스란히 받은 예술”이라고 했다.

백영규 작가는 일본 6대 도시 순회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한국미술대상전 은상, 서울코엑스 국제전통도예 명인명장 50인전 은상 등을 받았다.

현재 고령문화원 이사, 경북도예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고령요도예전수관을 운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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