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록 8만대 돌파
교통행정 업무 과부하에
市, 신설 추진 본격화

【안동】 경북도청이 자리 잡고 자동차 등록대수가 8만대를 넘어서자 안동시 자동차관련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최근 안동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등록사업소` 신설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시는 차량등록사업소 신설을 통해 자동차 관련 업무 이원화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한편 각종 과태료의 근본적인 해결, 자동차관련 체납발생 최소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국 100만대, 경북 6만2천대, 안동 3천600대로 추정되는 대포차를 색출·근절해내는가 하면 각종 무보험, 무단방치, 불법개조 등의 자동차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체납된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250억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자동차관련 체납액을 조기에 징수하는 것은 물론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업무를 통해 체납액 근절 성과도 내다봤다.

하지만 차량등록사업소 설치장소와 자동차번호판 발급대행자 추가지정, 선진교통에 대한 지자체의 인식 등 다양한 요소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안동시 교통행정 부서 업무 과부하

한정된 인원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자동차 증가폭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2006년 5만7천대이던 안동시 자동차 등록수는 2011년 6만7천대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만3천여대가 증가한 8만348대로 집계됐다.

이렇듯 연간 2천여대 이상, 5년 기준 1만대 이상의 자동차 등록 증가폭을 보이고 있지만, 안동시 교통관련 부서의 인원 증원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안동시에 등록된 자동차관련 종합정비공장은 21곳. 여기에다 중소형위주의 종합정비소가 6개, 오토바이정비소가 1개, 카센터는 142개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소비자분쟁, 기름유출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200여개 업체를 단 한 명의 직원이 담당하고 있어 세밀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인구 20만 중소도시 대부분 운영

경기 이천, 김포, 전북 익산, 군산, 전남 목포, 여수, 경남 진주, 함안, 충청 청주, 천안을 비롯해 경북 포항, 경주, 구미, 경산, 칠곡의 경우 이미 차량등록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칠곡의 경우 안동보다 차량등록수가 1만여대 적은 7만여대로 나타났지만, 효율적인 자동차관리와 교통안전, 체납방지 등을 위해 차량등록사업소를 별도로 두고 있다.

안동시는 현재 새로 건축되는 안동시의회 청사에 차량등록 담당, 교통지도담당, 건설기계, 세무창구 등을 갖춘 차량등록사업소를 위치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주정차업무를 제외한 자동차관리 특별사법경찰 업무 개편 방안도 고민 중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경북도청 소재지이며 북부거점 도시로서 교통관련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사업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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