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의 전초전으로 치러진 4·12 재보궐 선거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승리`의 자평을 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침묵`했다.

전국 30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궐 선거의 민심은 절묘하게 분배됐다. 우선 대구와 경북은 자유한국당의 손을 들었다.

전국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상주·의성·군위·청송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당선됐고, 광역 및 기초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대구와 구미·칠곡 등에서도 한국당은 승리했다. 한국당은 또 수도권에서 치러진 포천시장 재보선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했다.

민주당도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경기 하남시 재선거에서 승리했다. 특히,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지낸 경남에서 기초의원 4명과 광역의원 1명을 당선시키며 파란을 일으켰다. 반면, 한국당은 경남에서 기초의원 2명을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국민의당은 호남 건재를 과시했다. 호남의 2곳에서 치러진 광역의원 당선자를 모두 가져갔으며, 기초의원에서는 3곳의 선거구 중 1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았다. TK(대구·경북)에서도 외면당한 바른정당은 전국 30개 선거구 중 12곳(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2곳, 광역·기초의원 9곳)에 후보를 냈으나 기초의원 2곳(충남 천안, 경남 창녕)에서만 당선됐다.

재보선 결과와 관련,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의 화려한 부활, 보수 결집의 신호탄”이라며 “이를 계기로 갈 곳 잃고 방황하던 보수 우파의 민심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집결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안위를 걱정하고, 패권주의 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세력에 국정을 맡길 수 없다는 숨은 민심이 한국당을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하남시장을 비롯해 경남, 호남 등 많은 지역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며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선거 결과였고, 촛불민심이 반영된 선거 결과”라고 자평했다.

/박순원·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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