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표심 종착역은 어디
안철수 지지율 38% 급상승
지역 전략적 선택 가시화 속
유승민은 처음 홍준표 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놓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홍 후보와 유 후보는 `TK적자론`을 내세우면서 흔들리는 대구·경북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80% 이상의 표를 준 대구·경북 민심이 어느 후보를 향하느냐가 19대 대선 최대변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3면> 지난 4~6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안 후보는 38%로, TK출신인 홍 후보(14%)와 처음으로 홍 후보를 앞선 유 후보(15%)보다 두 배 이상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교안 권한대행 등에게 지지를 보냈지만 중도하차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안철수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구·경북 관계자들은 “홍 후보와 유 후보 등 보수 주자가 힘을 합쳐도 당선이 쉽지 않고, 대구·경북 입장에선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 후보가 차선책이기 때문에 밀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다수 TK의원들은 탄핵과 보수 정당의 분열로 일시적으로 안 후보에게 쏠리는 것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대구·경북이 결국 결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구·경북의 한 의원은 “안 후보의 TK바람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단일화만 성사된다면, TK에서 부는 안철수 바람은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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