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군위·의성·청송
자기 당 후보 지지 호소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가운데)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상주시 남성동 중앙시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5·9 장미대선의 대표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대구와 경북에서 맞붙었다. 원내5당의 대선 주자가 모두 확정된 첫 주말 격전지로 대구와 경북이 선택된 셈이다.

특히, 문재인·유승민 양 후보는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를 찾아 각각 김영태(민주당)·김진욱(바른정당) 후보를 지원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상주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상주시 서문사거리에서 김영태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문 후보는 상주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영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상주는 경상도의 본류이며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고장”이라며 “자유한국당의 부정선거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김영태 후보를 선택해, 상주가 정권교체의 선두주자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경북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지역이라 김영태 후보가 당선되면 당에서도 김 후보의 공약을 확실히 챙길 것”이라며 “김영태 후보는 향토기업 전문가, 두발로 뛰는 현장 전문가, 지역문화를 융성시킨 문화전문가”라고 했다.

같은 시각, 유 후보는 청송 진보시장과 의성 염매시장, 군위시장 등을 방문해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에서 4번을 뽑으면 국민 전부가 `의성이 살아있네`라고 놀랄 것”이라며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지역을 위해 일하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호 4번 김진욱 후보를 뽑아 대한민국을 놀라게 하자”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망쳐놓고도 아직 치맛자락을 붙잡고 정치하려는 구태 정치인이 경북에 많다”며 “기호 4번이 당선되면 경북도 자랑거리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군위시장에서 만난 상인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br /><br />/연합뉴스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군위시장에서 만난 상인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인 7일 포항을 찾은 유 후보는 채움병원 6층 강당에서 바른정당 포항 당원교육에 참여하고, 죽도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깨기 위해 집중했다.

유 후보는 또 포항과 관련, “포항이 과거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왔지만, 요즘 포스코부터 시작해서 많이 어렵다”며 “이 지역에 고속도로, 철도 등을 확실하게 뚫어서 인프라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 후보의 포항 죽도시장 방문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항의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곽인규·박순원기자

    곽인규·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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