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고려시대 유물 전시

【고령】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 `지붕 위에 핀 예술 고령의 기와`가 5일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대가야시대 왕궁에서 통일신라·고려시대의 관청과 사찰, 조선시대 향교와 객사에 이르기까지 고령 지역의 주요 건물 지붕을 수놓았던 기와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았다. 그리고 와장(瓦匠)의 예술혼이 깃든 가마터도 소개했다.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했다. 먼저, 1부는 고대 기와 연구에서 `가야` 기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최근 확인된 대가야 기와를 소개했다.

2부에서는 대가야시대 궁성지에서 조선시대 향교·객사에 이르기까지 고령지역의 주요 건축물 지붕을 수놓았던 고령 기와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대가야시대 토기와 함께 벽돌을 구웠던 `고령 송림리 가마터`를 통해 대가야에서 기와를 생산했음을 밝혔다.

벽돌은 기와보다 더 품격높은 건축 재료로 평가된다.

3부에서는 와장이 직접 기와를 구웠던 기와 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했다. 에필로그에서는 고령의 역사를 새롭게 밝히는 단서가 된 `글씨 기와`, 고령의 종택과 재실 등 주요 건축의 기와를 전시했다. 아울러,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고령기와의 기와 생산도구도 소개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대가야시대의 왕궁을 비롯해 사찰과 향교·객사·양반가옥 등 고령 지역의 기와를 한 자리에 모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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