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김종인·홍석현
대선 출마·통합후보 합의
이재오, 홍준표·유승민에
3자 토론 후 단일화 제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원내 5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면서, 제3지대 구축을 위한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알일보 회장 등은 대선 출마와 함께 단일화 작업에 돌입했다. 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도 홍준표·유승민 후보를 대상으로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4일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인정하는 후보에게 양보하자”며 “후보 단일화를 위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개헌과 행정구역 개편 등 국가 틀을 바꾸기 위한 3자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필요하다면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기 때문에 이재오·홍준표·유승민 3자 토론을 통해 국민에게 인정되는 후보 있다면 나도 양보할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의미를 바로 알고, 새 시대를 창출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안다면 제안에 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 대해 “이런 상황에 출마를 한다는 것은 염치 없는 일”이라고 혹평하는가 하면,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지금 시대의 흐름과 정신에는 4년 중임이 맞지 않기에 한시대를 정리하는 상황에서 분권형으로 바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이날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함께 대선에 출마해 단일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세 사람이)통합정부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 전 대표는 5일 출마선언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조찬회동에서 각자가 모두 대선출마 선언을 하기로 하고, 통합후보를 만들고 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는 한 번도 교섭을 한 적이 없다”면서 “유승민 후보와도 묶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후보는 언론을 통해서 보나 직접 얘기한 것을 보나 아주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통합운동, 통합정부 운동 없이 단독으로 나와 다자가 경쟁했을 때 상당히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김영태·박순원기자

    김영태·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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