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군민화합·무병장수 기원
전통문화 계승·발전 현장체험
전시·체험관 등 즐길거리 다양

▲ 지난해 열린 청도읍성 밟기 행사. /청도군 제공

【청도】 청도군이 31일 청도읍성에서 화양읍 새마을협의회, 부녀회, 문고회 주최로 군민 화합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청도읍성 밟기 전통놀이 행사를 재현한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청도읍성을 알리고 조상들의 전통놀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청도읍성 밟기는 남자들은 읍성을 지키고 여자들은 성벽을 튼튼하게 다지면서 무기로 활용할 돌을 머리에 이고 운반하던, 당시 선비들의 유비무환 정신을 기리는 전통 민속놀이다.

청도읍성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난 2009년 새마을단체에서 이를 재현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청도읍성 밟기 행사는 식전행사로 화양읍 여성농악단 길놀이에 이어서 기념식과 공식행사로 진행된다.

읍성 밟기에는 참석 기관단체장 및 관광객들이 부녀자들과 함께 머리에 돌을 이고 동문에서 북문 공북루까지 한 줄로 쭉 이어서 읍성을 돌게 된다.

전시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경북문화재연구원이 함께하는 청도읍성 역사관과 보건소의 무병장수관, 청도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준비한 가정화목관, 청도대대에서 서바이벌 병영체험 및 안보자료를 전시하는 국태민안관, 화양읍 새마을부녀회와 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떡메치기 등 전통민속음식 체험관, 청도농특산물 홍보관, 다도체험관 등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30일부터 시작된 청도전통민속소싸움대회 기간 중에 치러져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경기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석빙고와 청도향교, 도주관, 동헌 등 유서깊은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선조들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를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 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청도읍성은 청도의 진산(鎭山)인 남산에서 청도천으로 뻗은 두 줄기의 능선 사이 해발 100~122m의 구릉지와 일부 평탄지에 축조됐으며, 전형적인 평지성과 산성의 중간형태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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