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 호치민호` 첫 취항
물동량 확대 등 활성화 기대

포항 영일만항과 베트남·태국 간 뱃길이 처음으로 열리며 영일만항 활성화의 청신호를 켰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9일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포항-베트남-태국 신규항로 컨테이너선 `흥아 호치민`호 취항식 행사를 가졌다.

`흥아 호치민`호는 포스코를 비롯한 지역 기업에서 생산한 베트남·태국 수출물량 338TEU를 싣고 이날 첫 운항에 들어가 우드팰릿 등 동남아시아 수입물량을 싣고 돌아오게 된다.

신규 개설 항로에는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이 각각 1천800TEU급 컨테이너 전용선 1척씩을 투입했고, 이들 전용선은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영일만항에서 출항해 베트남 호치민항과 태국 람차방항, 방콕항을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영일만항은 중국과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국 23개항, 주7항차 항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베트남·태국항로 개설로 7개국 26개항 주8항차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포항지역 화주가 이번 신규항로를 이용할 경우 부산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운송비가 절감됨은 물론, 경북도와 포항시의 인센티브 지원으로 상당한 물류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부산항 이용 물동량 중 1만TEU 이상이 영일만항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영일만항에는 항만 배후단지 내 냉동·냉장창고와 물류센터가 건립되고, 2018년에는 인입철도가 건설되는 등 인프라가 확충돼 신규 물동량 창출과 항만 활성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우리 지역 수출 기업들은 상당한 물류비를 감수하면서 부산항을 이용해 왔으나, 이번 항로개설로 기업체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트남·태국항로 개설은 영일만항 활성화에 단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항식 행사에 앞서 포항시와 경상북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포스코, 흥덕산업, DK동신, 삼원강재, 동부익스프레스, OCI, TCC동양, 포항영일신항만㈜은 포항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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