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이벤트 비용 30% 이내

금오공대와 총학생회는 29일 버스사고로 인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참가비 반환문제에 대해 이벤트사(리조트·이벤트 동시계약) 및 관광버스 회사와의 협상을 거의 마무리했다.

이번 OT 학생 참가비는 총 2억2천여 만원으로, 신입생 1천200여 명은 15만원씩, 재학생 550여 명은 7만5천원씩 냈다. 교직원 50여명은 출장비로 처리했다. 관광버스 회사 측은 2천500만원 중 1천만원(40%)을 돌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참가비 총액의 70~80%를 차지하는 리조트 숙박 및 이벤트 비용은 이벤트사가 성의를 표시하는 수준의 금액을 반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금오공대와 총학생회는 “이벤트사의 `영업비밀과 유사사례의 선례가 될 수 있어 금액은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으로 반환금액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금오공대 관계자는 “계약서에 환불조항은 있지만, 교통사고란 구체적 항목이 없어 법적으로 환불이 쉽지 않다”며 “리조트 숙박 및 이벤트 비용의 30% 이내에서 협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피해 학생 44명의 보상금(후유장해 등)은 관광버스 보험사가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또 교통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휴대전화·고가품·안경 분실과 병간호비 등은 학교 측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금오공대는 지난달 22일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 원주 오크리조트에 OT를 가다 충북 단양군 적성면 중앙고속도로에서 버스 1대가 5m 언덕 아래로 굴러 버스 운전기사가 숨지고 신입생 44명이 다쳤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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