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 현장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지 20여일이 지난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기동)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8일 화재 현장으로 출동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비상대기조를 구성했다. 더불어 도시가스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 종료 시까지 현장에 상주하며 안전관리에 힘썼다.

특히 정량적 위험성평가(QRA)를 실시하고 가스누출량과 최대확산반경 등을 추정했다.

28일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누출 가스를 포집해 성분 분석한 결과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15일간 누출된 가스는 최소 326t, 최대 801t으로 천연가스요금으로 환산하면 2억6천만원~6억4천만원 가량 연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발생 첫째날 데이터를 기준으로 역환산하면 최대 가스 화염높이는 10.4m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QRA프로그램의 가스농도 폭발하한계 25% 수준에서 가스가 최대 확산될 수 있는 범위는 3.1m이지만, 실제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하면 최대 4~5m 이상일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은 “처음 화재가 발생했을 때보다 가스가 빠지면서 압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비상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인명피해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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