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후보 선출
63% 총득표로 남경필 제쳐
`새로운 개혁 보수` 강조
배신자 이미지 극복 관건

▲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19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바른정당의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유 후보는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당원선거인단 30%를 합산한 결과 62.9%인 3만6천593표를 얻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7.1%인 2만1천625표를 얻는데 그쳤다.

후보로 선출된 유 후보는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내세우며 “부패를 절대 용서하지 않고 헌법을 지키는 따듯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오랫동안 묻은 이 시대의 적폐들을 (제가) 청산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제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노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반만년 역사를 가진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은 보수다. 그런 보수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법과 법률을 위배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보수 전체에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직 대통령과 일부 세력 때문에 보수 전체가 매도 당해서도 안되고, 매도 당할 이유도 없다”라며 “이 나라를 지켜온, 이 나라를 만들어온 보수가 이제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유 후보는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외교를 펼치겠다”며 “미국의 트럼프 정부를 설득하여 동북아의 급변하는 정세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강력한 한미동맹의 기틀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의, 자유, 평등, 공정, 법치, 공공선이라는 헌법정신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며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 절망하는 국민이 없도록 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국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아 TK대통령의 대(代)를 이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를 위해선 지역정가에 덧씌워진 `배신자` 이미지 극복 여부 등이 최대 관건이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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