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두호주공아파트 공사장
인근 주민·학부모 거센 반발
“가림막 2배 이상 높여야”
지역 환경단체, 대책 촉구

▲ 석면 유출 논란을 빚는 포항 두호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 바로 옆에 위치한 두호남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7일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속보= 포항 두호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석면이 유출돼 작업중지 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본지 27일 자 12면 보도>,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자녀의 등교거부도 고려할 만큼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행사와 관계기관이 나서서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연합은 공사 현장 바로 옆 학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학교에서 훤히 보이는 낮은 가림막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여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과 학부모들로 환경감시단을 구성해 석면, 미세먼지, 소음, 교통 등을 감시하고, 시에서는 주변 학교와 주거지역, 어린이집 등의 석면, 대기오염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철저히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충분한 안전조치가 마련되기 전에 주민과 학부모의 동의 없이는 석면철거공사재개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포항환경운동연합은 두호주공1차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한 석면 오염 문제와 관련해 위험성을 알리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학부모,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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