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방송·TV토론회
막바지 표심잡기 총력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녹화에서 주먹을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김관용 경상북도지사·김진태 의원·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이상 기호순) 등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라디오방송과 TV토론회 등 `공중전`에 올인하며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은 지난 26일 책임당원 동시투표를 치른 데 이어 29·30일 양일간 실시되는 국민여론조사만 남겨놓고 있다. 책임당원 동시투표 결과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50% 대 50%의 비율로 반영된다.

28일 이인제 전 최고위원·김관용 지사·김진태 의원·홍준표 지사 등은 대부분의 일정을 비우고, 토론 준비에 올인했다. 이들은 29일 오전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사전녹화와 이날 밤 방송될 MBC `100분 토론`녹화를 준비했다.

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이 가장 앞서고 있는 홍 지사는 현재의 기세를 살려 당 경선에서 승기를 굳히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 유력주자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미디어 매체를 통해 공방을 펼쳐던 홍 지사는 “경선에서 `의미 있는 표차`로 승리하는 것이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득표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 정치적 기반이 두터운 김관용 지사는 “나는 중앙정치에 진 빚이 없는 사람”이라며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워 정치개혁을 이끌 적임자란 주장을 펴고 있다. 경북 구미시장과 경북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 강하고 민심을 아는 주자`라는 점도 적극 어필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 정치인으로 평가돼왔던 김 지사가 최근 여섯 차례의 TV토론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많이 끌어올리며 전국적인 지명도를 확보했다는 게 캠프 자체 평가다.

노동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6선의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 파면이라는 유례없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안정감 있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태극기부대의 지원을 받고있는 김진태 의원은 `보수우파의 세대교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계획이다.

모 후보 대선 캠프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할 수 있는 일이 일반국민을 상대로 하는 TV토론이나 SNS를 통한 홍보 등 공중전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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