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수출다변화로 경기활로 찾는다

▲ 구미경제사절단이 미국 지멘스사를 방문해 지역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건의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다변화를 위해 매년 구미경제사절단을 구성해 유럽과 미주지역에 파견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은 올해도 지난 2월 12일부터 23일까지 10박12일의 일정으로 미주지역을 다녀왔다.


매년 경제사절단 꾸려 유럽·미주지역에 파견
올해는 전자의료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미국 기업·기관과 인적 네트워트 구성 주력

글 싣는 순서
1. 수출다변화만이 살길이다
2. 수출다변화를 위한 구미시의 노력
3. 중소기업 CEO를 이끌고 미주로 간 구미시
4. 지역 중소기업들 수출다변화로 재도약을 꿈꾸다

이번 미주 경제사절단에는 지역기업 6개사 CEO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전까지 경제사절단은 유럽과 미주지역에 구미라는 도시를 알리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경제사절단은 그동안 쌓아 온 인맥을 직접 지역기업과 연결시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지역 기업들은 유럽과 미주지역 진출에 있어 가장 힘든 점으로 인적 네트워크 부재를 꼽고 있다.

구미시 경제사절단은 이 기간 어바인(Irvine), 세너제이(Sanjose), 시애틀(Seattle), 레드먼드(Redmond) 시를 방문하면서,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산업인 전자의료기기, 탄소소재,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원천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기업과 기관들과 지역기업의 인적 네트워트를 구성하는데 주력했다.

구미시 경제사절단은 어바인시를 방문해 초청인사 컨퍼런스를 열고 프로플러스(Proplus)의 론 부셔(Ronald Buscher) 대표와 World OKTA(세계한인무역협회) 임정숙 LA 지회장을 초청해 구미시의 중소기업 해외진출 방안과 주요 성공사례를 소개한 뒤 한·미 기업간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안내했다.

이어 어바인시청을 방문해 도날드 와그너(Donald P.Wager) 시장과 크리스티나 쉐어(Christina Shea) 시의원 등을 면담하고, 구미산업단지와 어바인 스펙트럼 간 연계·협력 사업 발굴에 대해 논의했다. 또 구미의 IT산업 제조능력과 어바인의 의료기기 기술 간에 연계사업을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또 마이크로스캔 본사 빅터 카사드 기술책임자를 만나 R&D와 마케팅은 마이크로스캔에서 맡고, 구미지역 기업이 제조를 담당하는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어바인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양도시 민간차원의 기업인 교류와 협력방안,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과 현지 기업간의 연계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새너제이시에서는 KSEA 실리콘밸리 지부 간담회와 초청인사 컨퍼런스를 통해 구미시의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구미지역 기업과 실리콘밸리 기업간의 협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시애틀에서는 지멘스(Siemens) 메디칼 솔루션 짐 길모어(Jim Gilmore) 부사장과 지멘스 코리아 박수만 부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역기업과의 공동프로젝트 추진과 전자의료기기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에 따른 구미산업단지에 대한 직접적인 투장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레드먼드시에서는 보잉(Boeing)사의 마크 스쿠데리(Mark Scuderi) 한국운영 담당자를 만나 탄소섬유와 관련한 산업동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캘리포니아 주립 어바인 대학과 폐혈증 진단기, 암 진단기, 노약자 위치정보시스템 등 솔루션 개발과 관련해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과 현지 기업간의 협업 과제 발굴을 추진키로 해 전자의료기기 사업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박종우 경제통상국장은 “구미시는 경제사절단에 지역 유망기업 CEO를 참여시켜 그들이 직접 현지에서 경제협력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 기간 중 한인상공회의소 패트릭 우 회장이 오는 9월 개최되는 `한인상공회의소 엑스포`에 구미지역 기업의 참여를 권유함에 따라 구미상공회의소와 구미중소기업협의회는 지역 기업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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