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수출다변화로 경기활로 찾는다

▲ 지난해 7월 IT의료융합기술센터에서 열린 구미기업부설연구소협의회 창립총회. <br /><br />/구미시 제공
▲ 지난해 7월 IT의료융합기술센터에서 열린 구미기업부설연구소협의회 창립총회. /구미시 제공

【구미】 구미시는 지난 2006년부터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구미지역 중소기업들은 전체 수출의 38%를 중국과 거래할 만큼 중국 무역에 치우쳐 있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중국에 치우친 수출 구조를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정책을 펼쳐왔다.

구미시는 우선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위주의 단순 임가공 생산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하고, 연구개발(R&D) 중심으로 변환을 시도했다.


市, 금오테크노밸리 중심
모바일·디스플레이·의료기 등
연구개발 상용화 센터 구축
對中 수출 의존서 벗어나
독일기업과 경제협력 MOU
미국서도 투자 유치 성과

글 싣는 순서

1. 수출다변화만이 살길이다
2. 수출다변화를 위한 구미시의 노력
3. 중소기업 CEO를 이끌고 미주로 간 구미시
4. 지역 중소기업들 수출다변화로 재도약 꿈꾸다

문턱이 높은 미주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산업단지로의 변화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자체적으로 `중소기업 연구개발 역량강화`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금오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3D프린팅, 국방벤처센터 등 5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상용화 센터를 구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중소기업 체질개선과 업종 다각화를 위한 사업이다.

구미시의 이러한 노력은 구미지역 기업부설연구소가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2008년 179개에 불과했던 기업부설연구소는 2016년 408개로 크게 급증했으며, 연구전담부서도 같은 기간 47개에서 215개로 증가했다.

이는 구미지역 산업구조가 `대기업 의존형`에서 연구개발 중심의 산업구조로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구미지역 기업부설연구소와 전담부서 보유기업 94개사가 뜻을 모아 구성된 `기업부설연구소협의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구미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제협력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업종 다각화를 위해 독일 기업, 경제단체들과 경제협력 MOU를 체결하고, 2015년부터 독일 통상협력사무소를 운영해 중소기업들의 진출을 돕고 있다.

구미시는 폭스바겐사에 부품공급을 총괄 지원하는 볼프스부르크사와 공동연구 및 프로젝트개발을 위한 MOU(2012년 5월)를 시작으로, 자동차 엔진용 개스킷을 만드는 독일기업 엘링크링거 코리아㈜와 203억원 투자 MOU(2012년 12월),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의료기기, 광학 등의 공동연구 및 경제협력 MOU(2012년 5월), 해마다 10명 이상의 구미청년을 독일에 취업시키는 구미시-AWO(노동자사회복지협회)-구미대학교 해외 청년일자리 창출 MOU(2016년 6월) 등 자동차 관련 산업과 해외취업에 대해 독일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 World OKTA 독일지회와 경제협력 MOU(2016년 6월)를 체결해 구미 기업 생산품 독일 진출과 독일기업의 구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2015년 1월 CFK-Valley(탄소섬유 클러스터) 정회원에 가입하는 등 유럽 경제인, 무역인, 한인회 간 경제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주 시장 개척에서도 성과를 얻고 있다.

구미시는 2007년 재미 한인과학 기술자협회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2008년 뉴욕, 휴스턴, 달라스 2010년 롱비치, 팜데저트에서 구미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2013년 재미 한인과학 기술자협회 컨퍼런스, 2017년 어바인, 시애틀, 렌드먼드 시에서 구미시 투자환경 설명회를 가졌다.

이로 인해 쿠어스텍코리아, 도레이 BSF, 존슨컨트롤즈댈코, 머스코풍산 등으로부터 총 3억7천66만불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구미시 관계자는 “수출다변화를 위해선 지역 중소기업들의 업종 다각화가 꼭 필요했었다”며 “구미시의 정책을 믿고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경제 성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외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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