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용상동 옛 담배인삼공사 건조장 건물 철거공사
市, 작업 끝날 때까지 현장점검 단 한 차례도 안해
주민들 “매몰했는지, 정상처리했는지 깜깜” 의혹 제기

속보 = 안동시 용상동 옛 담배인삼공사 건조장 건물 철거공사로 인근 주민 수천 명이 비산먼지 등에 의해 불편<본지 21일자 4면 보도>을 겪는 가운데 이곳 건물 지붕의 1군 발암물질인 석면 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말썽이다.

1960대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동시 용상동 옛 담배인삼공사 건조장은 건물 대부분의 지붕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제작된 슬레이트 구조였다.

하지만 수십년 간 건물들이 방치되면서 슬레이트가 무너져 내려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상태였고, 건물과 공터는 우범지역으로 돌변해 그간 청소년 탈선,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다양한 민원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 말 A환경업체는 아파트 건축에 앞서 옛 담배인삼공사 건조장 건물 철거 등을 수주 받아 폐기물 처리에 나섰다.

하지만, 이 업체는 당시 석면에 대한 철거와 관리를 규정대로 진행하지 않다가 적발돼 고용노동부로부터 과태료, 공사 중지, 시정조치 등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시 안동시에 신고된 석면 등의 철거양은 약 200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업체가 적정하게 석면을 처리하는지 관리 감독해야 할 안동시가 철거 과정에서나 처리 과정 등 전반적인 작업 내용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초 A업체가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 문제가 될 당시인 지난해 12월 안동시가 현장에 나가 둘러본 이후 수개월간 진행된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단 한 차례의 현장 점검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사장 바로 옆 초등학교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석면을 땅에 묻어버렸는지, 정상적으로 처리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안동시의 탁상행정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수백 곳의 석면 철거 작업장을 모두 점검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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