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상맥회·학생 등 300명
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서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재연
내년에는 국·도비 지원 받아
기념탑 경내 등 대대적 정비

【상주】 상주시와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회장 진태종)는 23일 남산공원 내 항일독립의거기념탑 앞에서 `제98주년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일제 강점기 조국독립을 위해 결연히 항거한 상주지역 항일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온 상주지역 독립열사의 후손, 보훈 및 안보단체 회원, 유림단체,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및 헌시 낭송,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당시 상주지역 항일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강용석 독립열사의 손녀인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관계 전문가와 상주지역 독립유공자 후손(대표 강용철)들이 한국독립운동 사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경북독립운동사, 상주법원 판결문 등을 조사하고 고증을 거쳐 지금까지 묻혀있던 상주지역의 항일 사료들을 발굴해 열리게 된 것이다.

1919년 3ㆍ1운동 당시 상주지역에서는 3월 23일 상주읍 장터에서 최초로 항일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됐다.

이안·화북·화서면 지역을 중심으로 매 지역마다 수백명이 참여한 가운데 4월 13일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만세운동이 일어나 수백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옥고를 치렀다.

상주시는 이러한 항일 역사를 유지 계승시켜 범시민적 항일역사관을 재정립하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국·도비를 지원받아 항일독립의거 기념탑 경내와 주변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펼쳐 항일·호국·보훈의 성지로 가꿔 나갈 방침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는 멀리는 항몽과 항일, 가까이는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호국의 얼과 역사가 서려있다”며 “앞으로도 애국충절과 호국보훈의식을 지역의 새로운 정신문화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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