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윤환 문경시장이 농가를 방문해 사과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문경시는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해 문경농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농업소득배가 프로젝트, 농업의 6차업산화 등 차별화된 시책으로 경쟁력을 높여 `농업인이 잘사는 부자농촌`을 건설하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업의 다각화를 통한 농업소득배가 시책의 성공적인 정착과 사과, 오미자, 쌀, 콩 등 대표 농산물의 융복합 산업화,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위한 적극적 지원으로 문경의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문경사과가 `2016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문경오미자는 2008년부터 9년 연속 친환경농산물 부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2016 귀농귀촌시책평가 최우수상, 2016 경상북도 농정평가 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903억 예산 투입 경쟁력 강화
농업 다각화로 소득배가 성공

사과·오미자 등 대표 농산물 산업화
농작업 기계화 등 체질 개선에 총력

□ 농업예산 903억원…농촌을 위한 꿈과 열정

문경시는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농업인이 잘살고, 농사짓기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903억원을 지원해 농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문경시 농업·농촌예산은 그 동안 800억대에서 증감을 반복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900억대를 넘어섰다. 이는 2016년 795억원 대비 12.7% 증가한 것이다. 올해 문경시 전체 예산증가율이 7.2%이고, 문경시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복지예산 증가율이 4.5%임을 감안하면 문경시의 농업분야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알 수 있다.

□ 농업소득 배가로 행복한 농업

고윤환 시장은 취임 후 시정목표를 `새로운 도약, 일등문경`으로 정하고 농업인이 잘사는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농업소득배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체 경작면적의 49%를 차지하고 있는 쌀, 콩, 감자, 양파 등 식량작물 및 밭작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모작 재배 확대와 우량종자 보급, 농작업의 일관기계화로 노동력과 경영비는 줄이고 농가소득은 높이는 구조로 문경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문경의 대표 작목인 사과, 오미자는 생산에서부터 가공·유통에 관광을 더한 6차산업화를 통해 소득을 높인다. 이를 위해 농식품 가공산업과 농·특산물의 유통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농산물 시장을 넓혀가고자 제품 개발과 판로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특산품 중 최초로 다국적기업 음료시장을 개척한 스타벅스 문경오미자 피지오, 최초의 오미자와인 오미로제,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가공품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들로 연간 1천억원의 소득을 올려 `문경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했다.

▲ 서울 양재동에서 문경사과 홍보행사가 열리고 있다.
▲ 서울 양재동에서 문경사과 홍보행사가 열리고 있다.
□ 천혜의 사과 생육지

문경은 백두대간의 크고 작은 산줄기들이 지나는 평균 해발 300m 이상의 분지형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사과 비대기인 7~9월 사이 알맞은 강수와 평균 일조량이 7시간 16분으로 풍부해 맛과 빛깔이 빼어난 사과를 만든다. 평균일교차가 12.9℃로 타 지역보다 3~4℃ 높아서 문경사과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토양은 배수가 잘되는 경질양토와 사질양토가 풍부해 병치레 없이 잘 자란다.

문경은 2016년 기준 1천878농가에서 1천931ha에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는 4만2천t의 사과를 생산해 1천63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 농가 한 가구당 평균 5천4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사원의 수입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문경시에 따르면 43t 이상 생산하는 농가는 소득이 1억원 이상이라고 한다. 시 통계를 분석한 결과 170~220가구가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사과농가의 10%가 억대소득 농가다.

□ `최고브랜드` 문경사과를 만든 사과산업 전략

문경시는 고품질 사과 생산과 판매를 위해 행정 및 재정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경영불안을 없애고자 농작물 재해보험료를 지원하면서 경영안정을 가져왔다.

시는 지난해 73억원(지원금 90%·자부담 10%)을 투입해 태풍과 우박,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사과와 오미자, 쌀, 콩 등 29개 품목의 농작물 재해보험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가뭄 등의 재해를 입은 212농가에 9억6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시는 230여억원이 투입된 FTA기금사업을 통해 품종갱신과 관수시설 등도 지원하고 있다. 수입사과에 맞서 국내 사과재배 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해마다 사업비를 책정해 농가에 지원한다. 또한 올해 문경읍 평천리에 과실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해 엘리트 생산자단체 육성으로 문경사과의 경쟁력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 표고버섯 저장창고를 방문한 고윤환 문경시장. /문경시 제공
▲ 표고버섯 저장창고를 방문한 고윤환 문경시장. /문경시 제공
□ 농·특산물 직거래 매출액 74억원

지난해 문경사과 등 농특산물 직거래 매출액이 74억1천500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문경사과와 오미자가 인기를 끌면서 문경새재와 고속도로 휴게소 양방향에 설치한 농특산물직매장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문경사과축제 등 4개의 인기축제를 통한 직거래, 대도시 직판행사, 로컬푸드 꾸러미사업 등으로 농산물 직거래가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문경새재에 설치한 농특산물 직판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19억7천400만원으로 2015년 14억8천만원보다 33% 증가했으며, 신선농산물의 취급으로 입점 농가수가 크게 늘었다. 이는 문경시의 시설확장과 홍보·판촉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경사과축제 등 각종 축제와 수도권 등에서 개최한 직거래 장터의 매출액도 46억원으로 증가했다.

문경새재에서 개최한 문경사과축제에는 32만명이 다녀갔고 문경사과 25억원, 지역농산물 5억원 등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미자축제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해 고속도로 상·하행선에 휴게소 규모로는 전국 최대의 문경시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신축했고, 문경새재에 있는 농산물직판장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새롭게 단장해 매출액이 2배 정도 증가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농산물 생산농가와 생산자단체, 시청, 관련기관의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품질 좋은 문경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해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29일부터 시작되는 `문경 전통찻사발축제`에서도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쳐 축제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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