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추경 1조30억 편성 의회 제출
당초 예산보다 1천370억원 늘어

【안동】 안동시의 살림살이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안동시는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기정예산 대비 15.8%(1천370억원) 증액된 1조30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중 일반회계는 8천738억원으로 애초 예산보다 15.8%(1천193억 원), 특별회계는 1천292억원으로 15.9%(177억원) 증가했다.

세입예산은 일반회계에서 의존수입인 지방교부세 837억원, 조정교부금 7억원, 국·도비 보조금 213억원, 순세계잉여금이 136억원 늘었다.

특별회계도 상하수도사업인 공기업특별회계 148억원, 수질개선특별회계 등 14개 기타특별회계가 29억원 각각 증액됐다.

주요 분야별로 보면 일반공공행정 98억원, 문화 및 관광 153억원, 환경보호 26억원, 사회복지 199억원, 농림해양수산 133억원, 산업·중소기업 9억원, 수송 및 교통 135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420억원 등이다.

한편, 안동시 예산은 민선5기 출범 첫해인 2010년 7천128억원, 2013년 8천억원, 2015년 9천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7년 전 예산에 비해 40.7%나 증가하게 된다.

시로 승격한 1963년 안동시와 안동군을 합쳐 총 예산이 8천872만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당시보다 1만1천300배 늘어난 수치다.

또 시·군 통합 원년인 1995년 2천366억원과 비교해도 4.2배 증액됐다. 올해 2~3회 추경까지 이어지면 예산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예산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데에는 보통교부세와 부동산교부세 총액(4천437억원)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고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국·도비 보조금 확보액(2천773억원)도 보탬이 됐다.

이에 따라 안동시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정자주도(자체수입+지방교부세+조정교부금)가 64.05%에 달해 관광산업 육성, 간선도로망 개통, 주민숙원사업 등 크고 작은 현안사업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 시민불편 해소, 농가소득안정화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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