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작가 `주파수의 화가전`
`I am that I am(나는 나다)` 주제
내달 2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 이우석作

`삶의 영성에 대한 성찰`을 개성적인 화면에 담아내고 있는 이우석(55) 작가의 개인전 `주파수의 화가` 전이 다음달 2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대구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작가는 삶의 현상을 통해 사물과 교감하며 심리적 상상과 자연에 대한 경외로운 느낌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의 화면은 세상을 즉각적이고 감각적으로 환기해 현재의 느낌으로 다가오게 한다.

특히 그는 물질세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의 원리에 관심이 있다. 물질만으로 나타낼 수 없는 것을 나타내는데 작업의 중심으로 삼았다.

영남대 회화과 졸업 후 전업 작가의 길을 걸으며 영성에 심취한 그는 물질이 아닌 세계를 물질의 모습으로 나타내게 할 매개체로, 한 생명의 끝을 체험한 순간에서 깨달음을 찾게 된다. 생명체였던 소중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물질세계에서 벗어났다는 충격에서 물질의 정체성이 유일무이한 패턴과 파장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의 작업은 패턴과 파장으로 표현한 예술이다. 작가는 예술로 파장의 순간을 이어나가는 것이 꿈이며, 더욱 많은 이에게 존재의 지문을 알리는 것 또한 작가의 꿈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I am that I am(나는 나다)`를 주제로 사람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 어떻게 하고 무엇으로 교감하고 사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지문을 통해 사물과 접촉해 흔적이 남는 것에 착안한다. 삶의 방식을 담은 파장들을 보여주는 지문으로 삶의 연결고리로 삼는다. 지문의 파동 문양을 확장해 주변과 관계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12점의 대형작품으로 표현했다.

수성아트피아 배철희 큐레이터는“이우석 작가는 미술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있는 갤러리에 89의 2013년도 전시회에서 작품 전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열릴 예정으로 미술의 중심 시장에서 인정받는 작가”라고 소개하고 “개성을 잃어 획일화돼 가는 현대인이 자신의 지문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할 전시”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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