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회원국 중 발병률 1위
공기를 매개로 한 감염질환
감염률 높아 학생·직장인 주의
감기와 비슷한 초기증상
기침·발열·체중감소 등
2주이상 계속되면 검사받아야

결핵은 흔히 과거 소설 속 병약한 주인공들이나 앓던 질병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생활 여건이나 의료 환경이 개선되면서 비교적 결핵 환자 수도 줄었지만,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86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발병률 1위 국가다.

특히 결핵은 감염률이 높아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이 원인인 공기 매개 감염 질환이다.

결핵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대화 시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서 감염된다.

대부분 신체 여러 부분을 침범하는데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10%가량이 결핵을 앓는다. 이 중 5%는 2년 이내 발병한다.

주요 증상은 기침, 발열, 수면 중 식은 땀, 체중 감소다. 폐결핵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고 객담(가래), 혈담(피 섞인 가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피를 토하는 객혈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이미 병이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질환이 점차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결핵균이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해 흉통을 느끼기도 한다.

환자나 의사들은 결핵 초기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감기나 폐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증상 대부분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가래가 지속되는 경우 결핵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호흡기 및 전신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면 일단 결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결핵 진단을 위해 의학적 병력 확인에 이어 전문의 진찰, 결핵균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

이때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Tuberculin Skin Test)를 시행하고 흉부 X선 촬영으로 활동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핵균 확인은 객담 도말검사와 배양검사로 가능하다.

이러한 초기 검사 결과가 결핵을 진단하는 데 부족하다면 환자에 따라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 기관지 내시경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결핵을 진단받으면 배양된 결핵균에 어떤 약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약제 감수성 검사와 검출된 균의 결핵균 여부를 확인하는 균 감별검사를 진행한다.

결핵 치료 기간은 평균 6개월 정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이종주 원장은 “모든 질병은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히 결핵은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호흡기를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옷소매 위쪽으로 가려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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