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의자 신분 첫 출두
檢 포토라인서 입장 밝힐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9시 30분 서울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한다.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4번째다. 앞서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 측의 손범규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 `특수통` 부장검사 2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28기) 형사8부장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맡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13개(검찰 8개, 특검 5개)다. 박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특검팀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 등 그동안 국정농단 의혹을 받은 전반에 걸쳐 집중 추궁하며 살펴볼 방침이어서 박 전 대통령과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으로 파면을 당했지만 현행법상 경호지원은 유지되기 때문에 경호실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검찰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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