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경주, 울산시 등 동해안권 3개 도시 모임인 해오름동맹이 4차산업혁명에 유리한 자원들을 공유함으로써 동남해안 경제성장 거점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고무적이다.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은 `해오름동맹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3개 도시를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해오름동맹`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용역 중간보고서는 포항의 `소재`와 경주의 `부품`, 울산의 `최종재`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 생태계 기반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취지를 중심으로 적절히 지원하면 경제적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앞으로 KTX, 항공노선 개편 등을 통해 3개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하면 UNIST(울산과학기술원), 포스텍 등 우수 대학과 기업 R&D(연구개발) 시설의 연계협력이 활발해져 획기적인 상생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오름동맹은 지난해 6월 발족과 함께 울산발전연구원 및 대구경북연구원에 2030년을 목표연도로 해오름동맹 상생발전전략 연구용역을 의뢰했었다. 해오름동맹은 이번 용역에서 제시된 상생발전 모델에서 우선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올해부터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국비 등 재원확보 방안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구용역은 오는 5월 2차 중간보고회를 거쳐 7월 완료될 예정이다.

해오름동맹은 지난해 6월말 포항~울산고속도로 완전개통을 계기로 결성된 동해남부권 도시들의 신개념 발전공동체 모델로서 인구 200만명·수출액 844억 달러·예산규모 5조5천834억원 규모의 대형 발전공동체다. 도시와 권역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도시 간 연합 `네트워크 도시(Network City)`, 또는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일일생활이 가능하고 기능적으로 연결된 `메가시티(Mega-city)` 구축이라는 차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해오름동맹의 기본전략은 환동해권 중심도시 실현, 4차산업혁명 선도 클러스터 구축, 동해남부권 신(新)관광벨트 구현이다. 이를 위한 29개 공동 현안 사업 가운데 올해 추진하는 사업은 15개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정부들이 자발적으로 개척해가는 새롭고 획기적인 형태의 상생발전 모델에 대한 중앙정부의 올바른 인식과 전폭적인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이 똘똘 뭉쳐서 정부의 뒷받침을 끌어내야 한다.

해오름동맹의 용역결과 3개 도시가 각각의 보완적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4차산업혁명의 시너지효과를 견인해낼 수 있다는 결과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목표를 성취해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는 돌파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상생발전의 모델로서 성공해가기를 기대하고 성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