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동갑내기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안타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고, 메이저리그 도전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교체 출전해 각각 안타, 볼넷을 얻어냈다.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7회말 구원 등판,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첫 홀드를 챙겼다.

5-2로 앞선 7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카일 쿠비자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션 카즈마르를 좌익수 뜬공, 오지 앨비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3.50에서 9.00(3이닝 3실점)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시범경기 처음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3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 오승환은 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1라운드 2경기에서 3⅓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예열을 마친 오승환은 스프링캠프 복귀 첫 경기인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두 번째 등판에서도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터진 맷 애덤스의 홈런 등으로 5-2 승리를 거뒀다.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 침묵을 깬 추신수는 시범경기 타율을 0.200에서 0.222(27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좌완 마크 젭친스키의 3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한 뒤 대주자 트래비스 스나이더와 교체됐다.

앞선 타석에서는 보내기 번트,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3-2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황재균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황재균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6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쳐낸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21에서 0.333(30타수 10안타)으로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