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안상수(왼쪽부터),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장미대선`의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각당의 TV토론이 격렬하게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은 `독자적 핵무장론`과 `비문연대` 동참을 놓고 격론을 벌이며, 보수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공방과 함께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견제가 쟁점이었다.

독자적 핵무장론·非文연대 격돌

한국당 대선주자 TV토론

자유한국당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이상 가나다순) 등 대선주자 6인은 이날 TV토론에서 독자적 핵무장론과 비문연대 동참을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홍 지사는 “지난 20년 동안 6자회담을 통해 북핵 폐기를 시도했는데 실패했고 이제는 방법이 없다”며 “이제는 공포의 핵 균형을 통해 북핵을 저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과 원 의원도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자체 핵무장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김 지사는 “한반도는 비핵화돼야 하며 북한도 핵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핵 문제는 한미동맹을 강화해서 미 전략자산을 더 배치해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지대를 만들어야지 핵으로 또 다른 불씨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안 의원도 자체 핵무장이 아닌 방법으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후보와의 비문(비문재인) 연대 동참 여부에 대해서도 한국당 대선주자들의 의견이 갈렸다.

원유철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O`를,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안상수 의원은 `X`를, 홍준표 지사는 `△`를 선택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왼쪽부터) 충남도지사,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 시작 전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왼쪽부터) 충남도지사,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 시작 전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드·일자리·문재인대세론 공방

더민주 대선주자 TV토론

이날 TV토론에서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의 캠프 구성과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각각 “제왕적 대통령제를 따라간다”며 강도 높게 비난하며 협공을 폈다. 하지만 대연정 문제에서는 문 전 대표, 이 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세 후보가 안희정 지사를 겨냥해 집중 공격하는 모양새가 펼쳐졌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 사이에서는 `말바꾸기`공방도 오갔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나 일자리 공약 등을 둘러싼 공방도 뜨거웠다.

문 전 대표는 사드 자체에 대한 찬반을 밝히기보다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면 외교를 통해 양쪽을 붙잡을 복안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미 사드가 배치되는데 입장이 없다고 하는 건 대한민국 대재앙이 현재 발생하는데 그야말로 책임있는 분들이 `나는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말바꾸기` 논란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갔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가 과거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거취에 대한 중요한 문제인데 말이 계속 바뀌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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