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25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서

“죽도시장엔 사람 반, 고기 반으로 붐빈다. `어류`와 `인류`가 한데 몰려 쉴 새 없이 소란소란 바쁜데, 후각을 자극하는 이 파장이 참 좋다.”-문인수 시 `죽도시장 비린내`부분.

(사)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문인수 <사진>시인 초청 특강을 연다.

경주와 인근 주민들과 동리목월문예창작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시대 최고의 시인` 문인수 시인을 직접 만나 새로운 시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문인수(72) 시인은 영남 서정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시인은 `절경은 시가 되지 않는다`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문 시인은 치열한 시적 탐구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성찰을 보여주고 있으며, 매우 진지하고 심각한 삶의 편린들을 결코 무겁지 않은 톤으로 담담하게 말해줌으로써 읽는 이의 정서를 편안하게 위로해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았다.

시인의 문학세계는 지금까지 크게 세가지 주제로 구분된다.

시인이 유년시절을 보낸 성주를 주제로 쓴 시, 강원도 정선 여행에서 만난 정선아라리를 주제로 쓴 시, 인도에 가서 느낀 점을 쓴 시가 그것이다.

194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1985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이후 대구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노작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미당문학상, 목월문학상, 대구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뿔` `배꼽` `쉬!` `홰치는 산` `동강의 높은 새` `나는 지금 이곳이 아니다` 등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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