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 기초가공으로 식재료화… 전국 넘어 세계로

△안동에서 전국으로·세계로

안동간고등어는 전통적인 생선으로서 기초 식재료화 된 것을 포장 등 약간의 상품화로 전국 어디서든지 조리하는 사람 마음대로 그 지역 특성에 맞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 재료화를 이뤄냈다.

안동간고등어가 세계로 나아가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몽골, 칠레에 이르기까지 그 나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애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어디서, 누구든지 그 지역의 요리재료로 삼을 수 있는 기초 가공 상태로 상품화 했기에 나타나는 새로운 소비현상인 것이다.

잘 만든 특산품이 주목받지 못해 사장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획도 좋고 디자인도 좋은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게 부지기수인 현실이 지방 특산품 업계의 한 단면이다. 어떻게 전국화가 가능할까?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파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어떤 시스템으로 유통을 하느냐 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판가름하기도 한다.

안동간고등어는 전국 유통망을 자체 확보했다. 회사 출범 초기부터 숙련된 영업사원이나 간부들을 주축으로 권역별, 분야별로 간고등어 유통업체를 분사시켜 자사화 했다. 온·오프라인,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인터넷, 수출 등 분야별로 판매를 전담하는 유통업체가 생산업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유통을 활성화 했다. 협의체를 만들어 시장 변동 상황에 생산업체까지 각각 대응하고, 원료문제와 국내 경기 문제 등이 있을 경우 판매전략 수정으로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구축됐다.

저염 기초가공으로 식재료화하고 전국 유통망을 구축한 안동간고등어는 전임직원이 홍보요원이 돼 국내 곳곳과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세계를 누볐다. 사장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전통 우리 옷차림으로 안동간고등어 운송풍속 재현, 전통염장 시연 등의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자체 예산으로 수산식품 관련 박람회, 전통식품 관련 전시회에 참여해 국내외에 안동간고등어를 홍보하는가 하면 서울에서 부산, 뉴욕에서 베이징까지 크고 작은 매장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고객들에게 직접 맛을 보이며 홍보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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