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활용해 슬로푸드 개발
향토음식 통한 농가소득 기대

▲ 울릉 슬로푸드 회원들이 우산고로쇠 수액을 이용해 장을 담그고 있다. /울릉군 제공

【울릉】 울릉도 우산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장(醬)이 향토음식으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울릉군은 최근 울릉도 슬로푸드 회원을 대상으로 울릉도 특산품 우산고로쇠를 이용한 장 담그기를 실시했다.

이들 회원 20여명은 우리 고유의 전통 방식으로 고추장과 된장을 직접 담그기도 했다.

전라남도에서는 고로쇠를 활용한 된장, 고추장이 제품으로 이미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어 울릉도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장류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산고로쇠를 활용한 음식개발은 맛과 향이 뛰어나 새로운 향토음식으로 개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울릉도에서만 생산되는 우산고로쇠 수액은 일반 고로쇠 수액과 비교해 당도가 2배 가까이 높으며, 피라진(Pyrazine) 성분이 풍부해 진한 인삼(사포닌)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태숙 슬로푸드울릉지부 회원은 “우산고로쇠 수액은 향이 깊어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계속 찾는데 이번 장 담그기 교육을 통해 우산고로쇠와 향토음식을 더 잘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군의 우수 농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우산고로쇠의 다양한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장 담그기 행사를 했다”며 “울릉도가 가진 경쟁력 중 하나인 슬로푸드를 테마로 향토음식을 계속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해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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