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대통령을 뽑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국민의 눈으로 직접 확인됐다. 한 나라의 지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편에서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다. 지금까지의 대통령은 법 위에 군림하는 권위의 상징처럼 인식됐다. 그래서 소통보다는 권위를 지키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 이번 탄핵 결정은 대통령도 국민과 똑같은 평등의 대상이라는 것을 교훈적으로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를 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대권주자는 광장의 민심에 이제는 더 이상 기대는 모습을 보여선 아니 된다. 대통령 탄핵 결정을 둘러싸고 민심은 심각하게 갈라서 있다. 심각히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요 역량이다. 이런 점에서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탄핵 직후 세월호 팽목항을 찾아간 사실은 승복과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과 과연 맞을까?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 정신 수호`와 함께 국가의 안위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와 사드배치,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등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국민도 이제 두 달 남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역량과 자질 검증에 소홀함이 없도록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번 탄핵정국이 국민의 힘으로 이뤄진 것처럼 차기 대선에서도 국민이 현명한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