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도시 경북 문경이 문경시통합체육회 출범과 함께 새로운 비상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스포츠그룹인 국군체육부대와 상호 협력을 다지며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윤환<사진> 문경시장도 앞장서 스포츠 분야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향후 스포츠를 통해 열어갈 문경의 건강한 미래가 주목된다.

관광·축제와 연계해 `스포츠ICT 융복합 산업도시`로 육성 박차
국군체육부대와 마케팅 협력…국제·전국대회, 전지훈련지 각광

◇문경시통합체육회 출범

지난해 3월 29일 문경의 선진 체육을 이끌 통합 문경시체육회가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초대 회장인 고윤환 시장 주관 하에 창립총회를 열고 새롭게 출발했다. 문경시체육회와 문경시생활체육회는 지난해 `문경시체육단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자율적인 통합을 추진했고, 그 결과 42개 연맹·연합회가 통합되는 성과를 거뒀다. 문경시통합체육회가 출범한 것이다. 고윤환 시장은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글로벌 스포츠 중심도시로 발돋움한 문경이 이제는 국군체육부대와 상호 협력해 경제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단위 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살려야

문경은 지난해 총 42개의 전국 및 시도 단위 대회를 유치해 약 4만6천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전지훈련으로 문경을 다녀간 팀은 총 325개팀 25개 종목 3만7천여명으로 약 25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연초부터 전지훈련팀이 몰려들어 20% 이상 증가 추세다. 특히 경북체육회 하키팀이 국토의 중심지이자 최고의 체육시설 인프라를 가진 문경으로 숙소를 옮겨와 국군체육부대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6년 말에는 대만 하키팀이 문경을 방문해 국제하키대회 개최도시로서의 타당성 및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하키국제대회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도 장애인 체육 활성화 및 장애인 체육 역량강화를 위해 코리아오픈 국제 장애인 탁구대회를 유치하고, 대통령배 정구대회를 비롯해 전국단위 38개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 고윤환 문경시장이 문경국궁장에서 시궁을 하고 있다.
▲ 고윤환 문경시장이 문경국궁장에서 시궁을 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협의체 구성

문경시는 국군체육부대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을 위해 지난해 12월 21일 `스포츠 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재광 문경부시장과 박현식 국군체육부대참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상설협의회를 구성했고, 정기적 협의 및 수시회의를 개최해 인적, 물적 자원을 제공·지원하고 인적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국군체육부대의 시설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수한 경기 시설을 이용해 각종 스포츠 포럼을 통한 정보 교류와 스포츠 정책개발, 산학연 구성을 통한 스포츠발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문경시는 `스포츠 ICT 융·복합 산업 도시`육성을 위해 관련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1추진전략인 스포츠도시 구축을 위한 주요 과제로 생애주기별 스포츠활동 진흥, 시설을 활용한 스포츠이벤트 발굴 및 유치, 국군체육부대를 활용한 전지훈련 메카 육성사업을 진행한다. 또, 제2추진전략인 스포츠 정보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스포츠 어드벤처 조성, 스마트 스포츠 정보서비스 공급, 지역 관광·이벤트 정보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18일에는 문경새재 유스호스텔에서 ICT 융·복합 스포츠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여기선 영국 셰필드의 스포츠산업 정책사례 소개와 경험 공유, 문경시(경북도)의 추진전략과 국제교류 방안 등이 논의됐다.

 

▲ 문경시와 국군체육부대의 업무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br /><br />/문경시 제공
▲ 문경시와 국군체육부대의 업무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문경시 제공

◇스포츠와 관광이 융합하는 축제도시

문경시는 관광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문경새재, 문경 8경 등 관광명소와 주목받는 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 문경사과축제, 오미자축제, 한우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을 개최하고 있다.

스포츠·관광의 융복합은 스포츠와 관광이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함으로써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하며, 다양한 국내외 스포츠이벤트 개최를 통해 외부 관광객들이 문경지역으로 유입·체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이벤트 참가자들이 지역의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경지역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지역에서 스포츠 시설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또, 교통, 음식점, 특산물 등 관광정보와 지역축제 정보, 스포츠이벤트 정보, 스포츠시설 정보를 IOT플렛폼, 모바일앱 등 스마트 정보플렛폼으로 구축해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런 정책의 시행으로 기대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20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4억7천만원, 취업 유발효과 153명으로 분석됐다. ICT 융·복합 스포츠산업 육성으로 취업(고용) 유발효과도 높게 나타났으며, 경제적 가치 또한 3천608억원으로 분석돼 스포츠산업이 지역의 신성장 동력임을 알려줬다.

 

▲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
▲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

◇각종 스포츠인프라 갖춰 전지훈련지로 각광

문경이 전지훈련장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문경국제정구장, 신축 배드민턴전용경기장, 신축 국궁장, 장애인체육관 등 우수한 스포츠인프라와 국군체육부대의 뛰어난 체육시설 및 국가대표 선수와의 파트너훈련, 선수단 숙소와 전지훈련장간 순환버스 운행 등이다.

특히 2021년에는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될 예정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되고, 금년 말 진천으로 태릉선수촌이 이전되면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문경시는 매년 대규모 전국단위 씨름대회를 개최해 씨름의 도시로 알려진만큼 씨름에 대한 체험, 전시, 관람, 전지훈련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전지훈련장 조성 등을 위해 2017~2018년에는 총사업비 35억원을 들여 폐교를 활용한 씨름전용 전지훈련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 문경 인공암벽장 조감도.
▲ 문경 인공암벽장 조감도.

더불어 백두대간의 중심인 문경지역에 산악관광 붐 조성과 산악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흥덕동 영강체육공원에 인공암벽장을 건립하고, 영순면 천마문화센터 앞 천마체육광장 조성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20년 된 실내정구장을 리모델링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체육시설을 구비하는 등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러한 시설들이 완공되면 문경은 완벽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해 엘리트체육의 전지훈련은 물론, 각 종목의 대회 개최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세계대회를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숙박, 관광 등의 분야와 접목된 ICT스포츠 융복합산업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강남진기자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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