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고3 수험 시기별 학습전략 (하)

지난주 <상>편에서 `수능 중심`과 `학생부 중심`별 학습전략을 살펴봤다면, <하>편에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수험생이 준비해야 하는 전략을 살펴보자. 특히 시기별로 꼭 해야 할 일들을 미리 체크하고 놓치지 않아야 한다.

□ 인문계열

3월 전국 연합 학력평가 점검

고3이 되어 첫 번째 전국 연합 학력 평가(모의고사)를 치른다. 이 시험은 대다수 재학생이 점수에 만족하지 못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까 수시 모집 또한 불안하고, 그래서 다시 수능 공부로 돌아간다.

하지만 3월 성적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틀린 문제를 통해 취약점을 분석하면서 앞으로의 학습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4월 사탐 선택 결정

인문 수험생들의 탐구 영역 조합은 `생활과윤리+사회·문화`가 가장 많다. `한국지리+사회·문화`, `생활과윤리+윤리와사상`, `생활과윤리+한국지리`조합이 뒤를 잇는 편이다.

특별히 선택하고 싶은 과목이 없으면 본인의 학업 능력에 따라 판단하자.

한편 일부 학생들은 탐구 과목이 쉽다고 후반기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전략은 대부분 실패한다. 사탐 과목도 자신의 정확한 수준을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5월 수시 중간 점검

5월은 고3 생활에서 가장 편한 달이다. 지루했던 중간고사가 끝나고, 전국 연합 학력 평가도 없는 달이다. 각종 공휴일이 몰려 있어 수업 일수가 많지 않다.

5월은 그동안 못한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봉사 활동, 체험 활동 보고서 작성, 밀린 공부, 스펙 쌓기 등 경쟁자를 추월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5월이다.

6월 슬럼프의 극복

6월 모의 평가는 N수생도 함께 응시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제대로 공부도 못 했는데 수능 시험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부할 의욕도 떨어진다.

각오를 다지는 데 좋은 방법은 먼저 책상부터 말끔히 정리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수시 모집 전까지의 대입 일정을 확인하면서 본인이 세운 학습 계획표를 재점검하며 초심을 되새기자.

8월 고3 방학 취약부분 보완

여름 방학은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때 첫째로 해야 할 일은 수시 모집 대비다. 담임 선생님과 면담을 통해 지원할 대학을 정하고 여름 방학부터 서류 등을 준비해야 한다.

둘째는 수능 대비 오답 노트 만들기다. 보통 이 시기쯤 되면 전 영역의 수능 공부가 끝난다. 오답 노트를 작성하며 실수를 줄이고, 모르는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 셋째는 취약 과목 보강이다. 약한 부분을 보강할 때는 구체적인 방법과 계획이 있어야 한다. 특히 단원 복습과 요점 정리는 EBS나 인터넷 강좌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9월 평가원 시험 통한 출제경향 전망

9월 모의 평가의 목적은 수험생에게 수능 출제 경향을 알리고, 학업 능력을 진단·보충하게 하며, 새로운 문제 유형에 적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수능 응시자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사실상 이 시험은 당해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의 최종 리허설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수험생들은 9월 모의 평가를 실제 수능을 치르듯 응해야 하고, 이 시험에 출제된 유형과 연계 방식에 주목해 수능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수능 D-10, 이것만은 실천하자

첫째, 출제 가능성이 큰 부분을 빠르게 정리하라.
둘째, 점수 상승 가능성이 높은 과목에 하루를 투자하라.
셋째, 마지막 사흘 동안, 매일 2시간씩 국어에 할애하라.
넷째, 6·9월 모의평가를 다시 한 번 점검하라.
다섯째, 가장 많이 봤던 학습 교재로 공부하라.

□ 자연계열

4월 과탐 선택

과탐 선택 과목의 응시 조합은 매년 `생명과학 I+화학 I`이 가장 많다. 이과생 10명 가운데 3명이 이 조합을 선택하고, 그 다음으로는 `생명과학 I+지구과학 I`, `화학 I+지구과학 I`, `화학 I+물리 I` 순이다.

앞으로 국·수·영 과목을 중심으로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진다면 상대적으로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탐구 영역의 선택 전략은 앞서 인문계열을 꼭 참고하되, 상위권 학생의 선택 과목을 피하고 다수가 선택하는 과목을 고르거나 전년도 난이도를 참고하자.

과학 탐구 과목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학습 분량이 많아 몰아서 공부하다 보면 빨리 암기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쫓기기 쉽다.

과학 탐구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도표, 그래프, 자료 해석 문제에 능통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가 중요하다. 맞는 책과 강의를 선택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5월 전국 연합 학력평가 점검

중간고사 이후 해야 할 일은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자기소개서 때문에 수능 시험을 앞두고 공부의 리듬을 놓치면, 수시 모집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수능 성적이 중요한 정시 모집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기소개서 작성은 5월이 적기(適期)다.

6월 수시 지원 대비

9월 모의 평가를 치른 뒤 등급과 백분위가 확정된 성적표는 약 2주 뒤에 나온다. 그러면 수시 모집 원서 접수 직전에 성적이 확인되기 때문에 수시 전략 수립이 늦다.

따라서 입시 일정상 수능 성적 예측은 6월 모의 평가 성적에 근거해 세우고, 나중에 9월 모의 평가 결과를 고려해 지원 전략을 수정하면 된다.

그리고 6월이면 대학별 수시 모집 요강 확정안이 모두 발표되므로 사전에 전략을 수립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7월 수학 `나`형의 선택 결정

모의고사를 칠수록 수학 과목에서 낙오자가 발생한다. 고등학생 절반이 수학을 포기하는 `수포자`라는 현실은 자연계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2017학년도부터는 인문계 수학인 `나`형에 수학 II가 포함되고, 집합과 명제, 함수, 순열과 조합 단원이 추가되기 때문에 전년과 비교하면 학습 부담이 늘어났다.

그렇기에 향후 `나`형으로의 선택이 반드시 유리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형을 선택할 경우 대학 지원의 폭이 좁아지므로, 끝까지 `가`형을 고수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8월 추천서 미리 받기

교사의 추천서는 학생의 자기소개서와 관련지으면 문항의 방향도 일관되게 정할 수 있다.

학업 역량을 강조할 것인지, 인성 및 대인 관계에 대해 쓸 것인지를 자기소개서와 관련지어 사전에 준비하자.

앞서 5월에 써 둔 자기소개서를 선생님께 미리 보여 드리고 추천서를 작성할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배려하는 것이 어떨까?

11월 수능 후 끝까지 챙겨야 할 일정 확인

수능 이후에는 본격적인 대입 준비가 시작된다.

가채점 분석을 토대로 어느 때보다 냉정하게 본인의 상황을 직시하고, 수능 시험 이후 수시 전형 응시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정시 지원을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므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능 준비만큼 중요한 시간이므로 원서 접수 전까지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해 성공적인 지원 전략을 세워 보도록 하자.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대구 송원학원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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