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여성·인권 단체
오늘 UN지정 `세계 여성의 날` 맞아
`경북 여성 경제활동 젠더 통계자료` 배포
`제 24차 대구여성대회` 등 다양한 행사

▲ `제24차 대구여성대회` 포스터.

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올해 제109주년을 기념해 대구와 경북지역 여성·인권단체 등이 제24차 대구여성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강혜숙·윤경희)은 3·8세계여성의날기념24차대구여성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시작이다`를 주제로 한 10여 개 행사를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7일 낮 12시 대구 남구청네거리에서는 대구여성의전화 주최로 세계여성의날 알리기 행사와 여성폭력 근절 캠페인을 펼쳤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선 대구여성노동자회 등이 주최하는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스톱) 여성노동자 공동행동`을 열었다.

세계여성의날 당일인 8일 오전 10시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알바노조 대구지부가 주최하는 `동일노동 동일민낯`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시민난장이 열리고 오후 4시 30분부터는 본 행사인 대구여성대회와 가두 행진 등이 이어진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성 평등 없는 민주주의는 미완일 뿐이다. 성평등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이번 대구여성대회가 양성평등을 알리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경북여성 경제활동의 현 주소를 조명하는 젠더통계자료를 활용한 인포그래픽을 제작, 배포했다.

인포그래픽 내용은 여성들의 일할 권리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했으며, 2016년 기준 성별 경제활동참가율 및 임금격차, 여성취업자의 직업분포, 경력단절여성비율, 여성취업장애요인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은 지속가능한 사회발전 뿐 아니라 양성평등한 사회문화적 분위기와 맞물려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수년간 남성 70~75%, 여성 50% 내외로 정체돼 있으며, 성별격차는 완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2016년 기준 성별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성 52.4%, 남성 76.2%로 여전히 높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여성취업장애요인은 육아부담이 74.4%로 가장 높았고, 가사부담 40.9%, 사회적 편견과 관행 40%, 불평등한 근로여건 31.2% 순으로 나타나여성이 경제활동을 하기에는 육아나 가사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경력단절여성은 8만9천여명으로 여성경제활동인구의 20%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30대에 뚝 떨어졌다가 40대에 어느 정도 회복되는 M-커브 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30대에 출산양육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김윤순 원장은 “그동안 국가 및 사회적 노력으로 양성평등이 큰 진전을 이뤘으나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하면서 “특히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여성의 생애주기적 취업형태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미국의 1만5천여 여성노동자들이 뉴욕의 루트거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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