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서 들여오면 공사비 급증
군내 후보지 중 시추 조사

속보=울릉공항 부지 건설에 필요한 가두봉 사석 부족<본지 6일자 2면 보도> 문제에 대해 울릉군이 군내에서 자체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울릉군은 최근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울릉공항 건설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평가조사에서 당초 산정한 물량보다 가두봉에서 조달할 수 있는 사석이 부족하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부산항공청은 한국종합기술컨소시엄이 실시한 가두봉 암석 매장량 조사에서 `사용 가능한 사석은 100만㎥`이라고 울릉군에 통보해 왔다. 이는 울릉공항 건설에 필요한 전체 사석량 352만㎥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다. 따라서 부족한 사석 282만㎥에 대한 확보 대책이 시급히 요구됐었다.

울릉군은 그동안 가두봉 사석 부족 문제가 줄곧 지적돼 온 만큼 울릉도 현지에서 석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해결책을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울릉공항 건설에 필요한 사석을 섬 안에서 자체 조달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군은 군내 석재원 후보지를 2~3군데 선정하고, 지난 2월 부산지방항공청에 채석장 개발 검토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암석 추정량과 강도 등에 대해서도 부산지방항공청과 협의해 5월 말까지는 시추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육지에서 사석을 들여올 경우 전체 사업비가 20%이상 증가하게 돼 타당성조사를 다시 해야 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내 자체 사석으로 대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부산지방항공청도 울릉군의 요청에 따라 울릉도 현지 석재원 확보를 검토 중이고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할 예정이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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