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맛으로 해외소비자 공략
국내 수요 부진에 `돌파구` 기대

▲ 지난 3일 이희진(오른쪽) 영덕군수와 관계자들이 동남아 3개국 수출길에 오르기 위해 사과가 야적돼 있는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영덕】 영덕사과가 동남아시장 첫 수출길에 올랐다.

영덕군은 지난 3일 영덕농협 경제사업소에서 영덕농협과 안동무역 간의 농산물 수출 계약 체결에 따라 영덕에서 재배된 사과 15t을 선적했다.

이번 영덕사과의 동남아 수출은 지난해 영덕복숭아의 첫 홍콩 수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영덕군과 영덕농협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특히 영덕사과는 까다롭고 세밀한 농산물 수출검사 기준을 통과하면서 홍콩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3개국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재배면적의 확대로 사과의 국내시장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의 동남아 수출은 사과생산 농가에게는 오랜 가뭄끝의 단비나 마찬가지였다.

영덕군 농산물의 해외수출 선두주자는 무·배추의 채종으로 20여년전부터 매년 15t 이상의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과일 수출은 지난 2003년 북영덕농협의 사과수출단지 지정에 따라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다. 군은 지난해 총 257t의 과일수출로 4억7천여만원의 외화소득을 올렸다.

영덕군 관계자는“올해도 농산물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대폭 증가한 430t으로 설정하고 사과, 배, 복숭아, 무·배추 채종 등의 품목으로 확대·추진한다”며 “수출로 영덕농업을 되살린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수출농가 교육 및 홍보 강화, 물류비 확대지원 등 목표량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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