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측 오늘 승인할 예정
6월 사드 배치 탄력 붙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위한 부지 확보 문제가 이번 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내주 초 롯데와 사드 배치 부지 교환계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관련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며, 이를 위한 준비 작업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롯데에서 이사회를 열어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 곧바로 롯데 측과 부지 교환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성주골프장 부지 교환 계약건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통과된 당일, 혹은 이튿 날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이 완료되면 성주골프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따라 부지 공여 논의를 시작한다. 통상 환경영향 평가에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해 놓았을 뿐 아니라 필요한 서류작업 등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주골프장은 전기와 수도,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기존 건물을 개조해 군 시설로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시설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월 말에 사드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사드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개로 군은 사드 배치를 위해 더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사드 배치 시기를 더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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