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4·12 국회의원 재선거 상주·군위·의성·청송

오는 4월 12일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여당인 자유한국당의 공천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4개 시·군 중 인구수에서 월등한 상주시 출신 후보들이 `지역 적자`를 놓고 단일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개 시·군 중 인구수 최다
박영문·성윤환·박완철
與후보 단일화 최대 관심
의성출신 김재원 `절치부심`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26일 현재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후보는 모두 4명이다. 박영문 전 KBS 미디어 사장과 성윤환 전 의원, 박완철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공천경쟁 중이다.

이 중 상주 출신은 모두 3명으로 김재원 전 수석만 의성 출신이다. 이들은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바른정당보다는 자유한국당이 당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공천 경쟁이 4대 1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김종태 전 의원이 한국당 출마 후보로 A씨를 지원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다.

자유한국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상주 출신 후보들 간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 때 강력한 후보였던 의성 출신 김 전 수석을 침몰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상주·군위·의성·청송은 의성 출신의 김재원 전 수석에 대항해, 상주 출신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뤘다. `상주 VS 군위·의성·청송`의 지역 대결 구도에서 김종태 전 의원이 김재원 전 수석을 누르고 당선됐었다.

그 이면에는 선거구 내 다른 지역보다 상주 유권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2월 기준 19세 이상 유권자 수는 상주 8만7천709명, 의성 4만9천251명, 청송 2만3천702명, 군위 2만1천890명이다.

단일화와 관련, 상주 출신인 성 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상주 지역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설 용의가 있다”며 “단일 후보는 공정한 시민단체에 맡겨 여론조사 등으로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전 사장 역시 “단일화가 필요하다. 방법으로는 여론조사든 뭐든 괜찮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야권에서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상주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국민의당 김병희 창당발기인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땅한 후보가 없는 바른정당은 한국당 공천을 지켜본 뒤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를 바른정당이 영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곽인규·박형남기자

    곽인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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