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아오모리현서 시식행사
종부 조귀분씨 등 요리 시연
반가 음식 세계화 나서

【영양】 우리나라 반가(班家)의 대표적 전통음식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이 일본에 진출했다.

최근 영양군은 일본 아오모리현 히라카와시에서 한글 최초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세계화를 통한 국가문화재 지정과 세계기록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음식디미방 전시 및 시식행사`를 가졌다.

<사진> `음식디미방`은 조선 중기 여류문인이자 요리연구가인 안동 장씨(安東 張氏) 정부인(貞夫人) 장계향(張桂香 1598~1680년)이 남긴 영남지방 반가의 요리 방법을 한글로 기록한 음식조리서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이날 장계향선생의 시대정신과 철학 및 음식디미방에 대해 소개했고, 조귀분(재령이씨 석계종가 13대 종부)·윤분자(음식디미방 보존회장)·배분자(장계향 선양회장)씨 등이 빈자법 만드는 방법 등을 직접 시연하며 음식디미방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한 전시·시식행사를 펼쳤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현지에서 음식디미방 요리교실을 수강한 수료생들이 음식디미방 조리 30여 종류를 직접 준비해 전시하고, 이 중 10여 종류는 시식행사도 같이 병행해 일본 현지인들의 관심도와 호응을 모니터링했다.

조선옥 원장은 “한글 최초 전통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가치와 의미를 일본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특히 장계향 선생의 애민정신과 구빈 철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소년과 여성, 일반인들에게 삶의 지표를 던져 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택 군수는 “음식디미방 푸드스쿨 운영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음식디미방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표 명품한식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영양군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조선옥요리연구원(원장 조선옥 영양군 홍보대사)과 `음식디미방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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