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시모집 특징·대비 전략 (하)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을 소신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나 논술고사 비중이 큰 전형 등 다양한 전형이 있다. 학생부 비교과를 활용해 학업 성적 외에도 창의력이나 잠재적인 능력 등을 반영하는 전형을 도입한 대학들이 다소 늘어났고,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계층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회균등 특별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전형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 학생부 위주 선발 많아
학생부 `종합` 전형 8만3천231명 선발
31개 대학서 논술 시행… 수능 이전 시행도
특기자 전형 폐지·축소 추세… 외고·국제고 유리
적성고사 시행 대학, 학생부 비중있게 반영

□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 (교과)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 중 교과 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시행한다. 주로 학생부 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시모집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지방 대학들은 거의 모든 곳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대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의 일부 대학은 학생부 교과 전형을 시행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학생부 종합 전형을 통해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국민대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서 449명을 선발하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이화여대는 고교추천전형에서 470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면접 2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중앙대는 380명을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한국외국어대는 179명을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한양대는 322명을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그 외에도 많은 대학이 학생부 교과 전형을 시행한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 위주로 일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학생부가 좋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은 모집인원이 적어서 합격하기 쉽지 않다.

□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 (종합)

2018학년도에는 학생부 `종합` 전형을 통해 8만3천231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부와 수능 및 대학별 고사 등의 학업능력 중심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부 비교과영역을 포함한 서류(자기소개서 등)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제도를 말한다.

따라서 이 전형은 학업 능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잠재적인 능력이나 본인만의 특기·장점이 있으면 유리하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공인외국어성적이나 경시대회 입상경력은 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과 성적 관리도 중요하다. 교과 성적을 참고하되 비교과영역과 관련된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서류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사정관들이 일차적으로는 서류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장점을 부각시키고 특기를 알릴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챙겨 두어야 한다.

이와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도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체로 일반전형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일부 대학은 일반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같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서울대는 4개 영역 중에서 3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연세대는 활동 우수 전형의 경우 인문·자연 각 2과목 등급합이 4 이내에 들어야 한다.

□ 수시 논술 위주 전형

2018학년도 수시 논술 위주 전형은 31개 대학에서 시행한다. 논술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전년도에 이어 2018학년도에는 대학별로 5~10% 정도 감소했다. 학생부가 다소 불리하더라도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수시모집 논술 중심 전형에 지원하면 유리하다.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평소에 논술고사 준비를 꾸준히 할 경우 얼마든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수능 시험 이전에 치는 대학도 있다. 대체로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이전에 시행한다. 따라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가야 한다면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하고 평소에 계획을 세워서 준비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일정 시간을 논술고사 준비에 할애하고 여름방학 때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해당 대학의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해설 채점기준 등 관련된 내용이 아주 상세하게 제공되고 있다. 논술고사 준비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이다.

□ 수시 실기 위주 전형

2018학년도 입시에서 특기자전형을 폐지하거나 축소한 대학들이 많다. 인문계의 경우 고려대와 연세대는 2017학년도와 큰 차이 없이 시행한다. 주로 외국어고와 국제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고려대는 특기자전형을 통해 188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서류 100%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 면접 50%를 반영한다.

수학과 과학과목에 뛰어난 소질이 있는 학생들은 특기자전형 중에서 이들 과목을 비중 있게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하면 유리하다. 고려대는 특기자전형에서 1단계는 서류 100%를 반영해 모집정원의 5배수 내외로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 면접 50%를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에서 60명을 서류 100%를 반영해 선발한다. 연세대는 과학공학인재계열전형에서 269명, IT명품인재계열에서 20명을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과학전형에서 49명을 선발한다.

□ 수시 적성고사 위주 전형

주로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학생부를 비중 있게 반영하면서 적성고사를 시행한다. 2018학년도에는 가천대를 포함해 12개 대학에서 적성고사를 시행한다. 가천대는 적성우수자전형을 통해 999명을 선발한다. 적성고사 준비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각 대학의 출제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객관적 문제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준비하면 그만큼 효과를 볼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적용하지 않는다.

▲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진학 전문가에게 듣는 `수시 모집` 문답풀이

수능보다 학생부성적 유리하면 도전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염두에 둬야

Q.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이 중요할까?

A.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을 분석할 때는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유리한 경우는 수시모집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Q.대학별 수시모집 요강 너무 많은데….

A.수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하는데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고, 대학별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다. 대학별고사에서는 논술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고 적성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Q.수시 지망 대학 어떻게 고를까?

A.학생부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한 후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따져서 지망 대학을 몇 개 정도 선정한다. 수시모집은 입시 일자가 다르면 복수 지원이 6회까지 가능하지만 대학별고사 준비나 수능 공부 등을 고려하여 희망하는 대학을 몇 개 정도 선정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Q.대학별고사 준비, 막막해요!

A.대학별고사 준비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대부분의 대학이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로 출제경향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부터 다소 쉽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면접은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같이 시행하는 대학들이 많다.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볼 가능성이 크다. 한자가 포함된 지문이나 영어 지문을 주는 때도 있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물어본다. 적성고사도 각 대학의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해 준비하면 된다.

Q.수능 최저학력기준 얼마나 중요할까?

A.수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활용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올해도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해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탈락하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염두에 두고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대구 송원학원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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