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경남도-3개 시·군
공동추진단 발족식 가져
연구·조사로 가치 정립

▲ 경북 고령과 경남 김해, 함안 등에 위치한 가야고분군.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과 경남 김해, 함안 등에 위치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추진단이 출범했다.

14일 경남도청에서 경북도·경남도·고령군·김해시·함안군 등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추진단` 발족식을 가졌다. 가야고분군은 경북 고령 지산동,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등지에 집단 분포돼 있다.

이날 발족식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곽용환 고령군수, 허성곤 김해시장, 차정섭 함안군수, 남상범 문화재청 세계유산팀장, 이혜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추진위원,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공식 출범한 공동추진단은 지난 2015년 문화재청과 관련 5개 지자체간 MOU체결을 계기로 구성된 4년간의 한시기구로 공동추진위원회, 자문위원회, 사무국으로 구성되고, 양도의 도지사가 2년씩 번갈아가며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공동추진단 사무국은 2020년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연구와 조사, 학술회의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정립하고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등 등재추진 사업을 전담해 나갈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하고 있는 가야고분군은 중국,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들이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 축조됐다. 소멸된 가야문명의 존재를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이자 이들 지역 역사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로서인류사에 특별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를 비롯한 관련 지자체들의 노력에 힘입어 2013년 12월에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에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됐다. 공동추진단의 공식 출범으로 향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추진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공동추진단 출범을 계기로 문화재청과 관련 지자체, 공동추진단이 한 뜻으로 뭉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라는 공동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앞으로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의 등재경험을 바탕으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도 “공동추진단 발족을 계기로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조속히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고령/전병휴기자

    이창훈·고령/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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