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은예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경찰관이 잘 안 보이는 곳,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는 눈치껏 법규 위반을 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교통문화가 형성돼 있었다.

이는 부족한 경찰인력, 어렵고 복잡한 신고 시스템으로 인해 모든 교통 무질서에 대한 적절한 제재가 이뤄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7년 1월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천100만대를 넘어섰으며, 2016년 9월 기준 경북도 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34만대를 돌파했다.

늘어가는 자동차 수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걱정과 동시에 `제3의 눈`이라고 불리는 블랙박스의 효과가 기대된다. 국민 스스로 단속 주체가 돼 교통질서 확립에 참여하는 공익신고 국민신문고와 스마트 국민제보 어플은 수천수만 명의 교통 경찰관이 근무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인터넷 국민신문고나 스마트 국민제보 어플에 첨부하면 되는데 별도로 신고자가 경찰서에 출석할 필요가 없고 처리과정도 간단하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02만 건으로 신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예천의 경우 2014년 100건, 2015년 116건, 2016년 318건으로 3년간 약 3배 증가했다.

경찰관의 현장단속이나 캠코더, 무인카메라 등의 단속 뿐 아니라 운전자 개인의 블랙박스나 스마트폰 영상을 통한 신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운전자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경찰관이 교통법규 위반자와 얼굴을 붉히는 시대는 지났다. 경찰관이 없어도 수많은 블랙박스가 자기를 찍고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도로의 무법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